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입 안에서 사르르~” 장고항 별미 실치회에 '기절'

2014.04.02(수) 12:11:34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입 안에서 사르르~”
바닐라 아이스크림 이야기냐구요? 아니 아니 아닙니다.
“늬덜이 실치회 맛을 알어?”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그 독특한 바다의 맛... 아, 그거, 실치회 이야기입니다. 두말 필요 없고 당진으로 달려갑시다. 당진 도비도 휴양지, 장고항, 마검포, 석문방조제, 왜목마을까지 당진 지명이 붙은 해안가에서는 지금 실치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저는 장고항으로 발걸음을 했습니다. 실치회 먹으러요.
 

입안에서사르르장고항별미실치회에기절 1


장고항에 들어가기 직전 국도변에는 장고항 실치를 홍보하는 고깃배 모형과 깃발이 펄럭입니다.
 

입안에서사르르장고항별미실치회에기절 2


입안에서사르르장고항별미실치회에기절 3


당진의 바닷가에서 이 계절에만 맛 볼 수 있는 실치회를 찾는 미식가들이 북적북적.
승용차를 장고항 포구 초입에 대고 걸어 들어갔습니다.
오른쪽에는 포구 바닷가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일을 마친 어선들이 한낮의 따스한 기운을 받으며 쉬고 있습니다.
 

입안에서사르르장고항별미실치회에기절 4


입안에서사르르장고항별미실치회에기절 5


입안에서사르르장고항별미실치회에기절 6


포구 길을 따라 안으로 산책하듯 들어가며 보니 넓고 푸른 바다와 등대, 닻 등 어구가 보입니다.
 
바닷가에서 여유있는 망중한을 즐기다가 이제 본격적으로 오늘의 목적(?) 실치를 만나러 들어갑니다.
어디로요? 장고항 포구에 있는 당진시 수산물유통센터로요.
이 건물 잘 지어놨더군요. 이곳 장고항에서 잡는 광어, 우럭, 꽃게, 새조개 등 각종 수산물은 물론 이렇게 봄철에 먹을수 있는 실치회와 함께 다양한 해산물을 즉석에서 회와 탕으로 즐길수 있도록 마련해 두었더군요.
서울과 경기도쪽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안에서사르르장고항별미실치회에기절 7


웬걸요? 수산물유통센터 앞에는 멀리서 달려온 승용차들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었습니다. 맛을 아는 분들, 우리 충청도 서해안의 청정 수산물을 사랑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정성껏 대접해 드리고 친절하게 모셔야겠지요. 영원한 고객이니까요.
 

입안에서사르르장고항별미실치회에기절 8


센터 안에는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고 상가 간판도 반듯하게 달려 있었습니다. 인테리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입안에서사르르장고항별미실치회에기절 9


센터에서 바다를 바라볼수 있는 창가에는 손님들이 앉아서 음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오늘의 추천메뉴, 당연히 실치회입니다.
 
거의 모든 상가에서 실치회를 팔고 있었는데 다 똑같이 맛있을거라는 생각에 어느 집에 선뜻 들어가기 어려웠지만 저를 보자마자 대뜸 “오매, 카메라가 멋지네유”하시며 반갑게 맞아주시는 집에 섰습니다.
 

입안에서사르르장고항별미실치회에기절 10


입안에서사르르장고항별미실치회에기절 11


이 실치 한번 보세요. 막 잡아 온 이녀석, 싱싱합니다.
한주걱 푹 떠 올려봤습니다. 그대로 입안에 후루룩 국수처럼 말아 넣고 싶어집니다.
 

입안에서사르르장고항별미실치회에기절 12


우선 실치회 한접시 부탁드렸더니 금세 준비해 오십니다.
요건 실치와 야채를 따로 분리해 놓은 실치회입니다. 사장님이 막 들고 오는 실치회를 찰칵.
갓 잡은 실치에 오이, 당근, 배, 깻잎, 미나리 등 야채와 참기름 양념을 적절히 버무린 뒤 초고추장을 넣고 금방 무쳐낸 실치회.
 
실치는 서해에서 3월 말께부터 잡히기 시작해 5월 중순까지 약 두 달간 먹을 수 있는 계절음식입니다.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워 그 맛이 일품이라죠.
 

입안에서사르르장고항별미실치회에기절 13


입안에서사르르장고항별미실치회에기절 14


잠시후 같이 간 일행 한분이 “실치 추가요!”를 외칩니다.
이내 나온 한접시의 실치. 거기에는 반질반질한 참기름에 파릇한 쪽파가 쏭쏭. 침이 입 안에 가득 고입니다.
 
실치를 회로 먹기 시작한 것은 10년정도 되었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그 맛의 진가를 몰랐는데 점차 미식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봄철 미각을 돋궈주는 별미로 유명해진 것입니다.
그 결과 지금은 당진 9미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죠.
 

입안에서사르르장고항별미실치회에기절 15


“기왕지사 제대로 먹어 보자구. 이번에는 실치회에 국수 한번 비벼볼까?”
다른 일행의 추가 제안에 이번엔 정말 비벼진 실치에 삶은 국수를 얹어 놓은 특제 실치회가 등장합니다.
이거 실치회중 또다른 별미입니다.
직장에서 동료들끼리 호프집에 가면 국수를 비빈 골벵이 국수무침 안주 나오죠? 방식은 그것과 비슷하지만 맛은요? 비교 불가!! 거기에 맛을 비교하는건 실치회를 욕보이는 일입니다.
 

입안에서사르르장고항별미실치회에기절 16


아, 그리고 실치회에 딸려 나온 친구들이 있습니다.
꼴뚜기. 이거 우습게 보시면 안됩니다. 초장에 찍어 먹으면 은근 맛있죠.
 

입안에서사르르장고항별미실치회에기절 17


그리고 이 애매하게(?) 생긴 젓갈, 뭔지 궁금하시죠?
저도 처음 알았는데 곤쟁이젓갈이라고 합니다. 젓가락으로 콕콕 찍어 먹어보니 이 또한 별미입니다.
 

입안에서사르르장고항별미실치회에기절 18


입안에서사르르장고항별미실치회에기절 19


자, 이제 실치회의 화룡점정입니다.
실치가 시금치와 만난 된장국입니다. 해장국중 새로운 발견입니다. 수많은 해장국 먹어 봤지만 실치 시금치 된장 해장국은 처음인데 이것도 안 먹으면 후회하십니다.
 
실치는 칼슘과 인이 다량 함유돼 있어 미용식은 물론 나른한 봄철 입맛을 돋우는 최고의 영양식으로 손꼽힙니다.
그물에 걸리면 1시간 안에 죽는 탓에 산지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 어렵답니다.
몸길이가 2~3㎝에 불과한 실치는 5월 이후에는 5㎝ 정도까지 자라 뱅어가 된다는군요. 뱅어를 김 말리듯 햇볕에 하루나 이틀 정도 말리면 뱅어포가 됩니다. 뱅어포는 양념을 발라 굽거나 쪄 먹으면 또 다른 별미라네요.
 
금년도 장고항 실치축제가 4월26~27일 이틀동안 열릴 예정입니다. 축제 때는 물론이고 지금도 실치는 싱싱하게 펄떡이며 미식가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언제든지, 그리고 지금 당장 실치회를 만나러 가 보세요.
“봄 미각을 돋궈주는 실치 먹으러 당진 장고항으로 달려가요”
 

내사랑 충청도님의 다른 기사 보기

[내사랑 충청도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