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신문에서 열린 보도사진 특강을 가다.
자신이 찍은 사진이 신문기사 1면을 대문짝만하게 장식하는 것, 사진기자들에게 있어서는 자부심의 상징일 텐데요 저 또한 제가 쓴 글이나 사진이 충남넷 메인화면에 뜰 때는 그 흥분을 감출 수가 없답니다. 지난 3월 19일, 홍성신문 사옥에서는 보도사진 촬영에 대한 특강이 있었습니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칠세라 특강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다른 일정을 모두 제끼고 홍성신문으로 향하였습니다.
홍성신문 사무실에 들어오자 가장 눈에 띈 것은 그동안 발행되었던 모든 신문을 모아 놓은 바인더였습니다. 홍성신문은 전국 최초로 발행된 지역신문으로 1988년 12월 1일에 창간되었습니다. 지난 27년 동안 지역 내 소식을 알리고 이슈화해 오며 지역민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홍성 군민기자 자격으로 참석한 이번 자리에는 저 외에 홍성신문 기자 8명이 참석하여 세 시간 가량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교육에서는 사진 이론을 비롯한 카메라와 렌즈 사용법 그리고 보도사진을 찍기 위한 구도와 설정 등 일반 사진 강좌와는 사뭇 다른 커리큘럼을 가지고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교육은 세계일보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는 등 17년간 보도사진기자로 활동해오셨던 이종렬 작가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작가라는 호칭을 붙인 데에는 그 이유가 있는데요 이종렬 작가는 현재 자연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계시기 때문이랍니다. 지난달, “바람을 먹고 이슬에 잠자다”라는 사진집을 출판하는 등 야생동물과 자연을 주제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계시다고 하더라구요.
"보도사진이 뭐 일반 사진이랑 별반 차이 있나?”하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텐데요 정말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번 교육을 통해 알게 되었답니다. 신문은 매체 특성상 사진을 통해서 어떠한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단 한 장의 사진에는 상황에 대한 설명은 물론 그러한 상황이나 주제를 바라보는 시선도 함축적으로 담겨있어야만 합니다.
3월 19일, 뉴욕타임즈에 올라온 사진을 예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의 주인공은 우크라이나 수상인 율리아 티모센코입니다. 보도사진의 특성을 몰랐을 경우엔 “수상인 여자가 참 곱기도 하네” 뭐 이 정도로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저의 짧은 식견으로 사진을 바라보자면 이렇습니다. 수상을 둘러싸고 있는 검은 그림자, 이 그림자의 머리는 수상의 앉은키만큼 거대합니다. 위압적이고 주변에서 압박해오는 느낌도 받습니다. 이를 통해 어떠한 거대한 세력에 의해 우크라이나가 위협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이는 크림반도 사태로 인하여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를 말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건 마치 봄을 맞이하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설레임과 떨림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울림으로 전해짐을 느낄 수 있죠. 매스컴의 중요성, 특히 지역신문과 개인 미디어에 큰 관심이 있는 저로서는 이번 특강이 정말 값지게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