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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시골집에 보금자리를 트는 길자네

2014.02.27(목) 08:49:17 | 길자(吉子) (이메일주소:azafarm@naver.com
               	azafarm@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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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시면 “아~!!”하고 감을 잡으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도민리포터 길자가 올 5월에 장가를 든답니다. 짝짝짝~~!!! 홍성군 금마면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였는데요 신혼집이 꾸려지는 첫 모습을 오늘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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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새로운 길자네 집입니다. 한옥을 개량한 농가주택으로 유기농딸기로 유명한 임영택씨네 가족이 살던 집이랍니다. 본채는 거실과 방 세개 그리고 누마루로 구성되어 있으며 별채는 방 한개와 창고가 딸려있습니다. 신혼부부 두명이 살기에는 큰 집인데요 남은 방은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하면서 소통의 공간을 만들 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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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입주하기 전날 까지 전 주인의 짐이 모두 빠지지 않았었답니다. 그래서 주말을 이용해 임영택씨네 친척들이 총 출동하여 집 청소를 거들어 주었죠. 드디어 본격적인 짐 정리작업이 시작되고 묵었던 물건들이 하나 둘씩 집과 작별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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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입주한 집은 임영택씨네 아버님이 처음 이 집을 사서 들어오신 후 거의 60여년 동안 살아오신 공간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모든 가족들의 추억이 묻어 있는 그런 집이었는데요 차에 실리는 짐들을 통해서도 이 집의 역사를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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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 보이는 미서기문이 있는 곳이 바로 임영택씨께서 신혼살림을 차린 곳이라고 합니다. 밤이면 쥐들이 돌아다니는 소리에 밤잠을 설치기도 하였다고 하는데요 집 정리를 하면서 이 집에 얽힌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힘든 줄 모르고 청소를 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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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를 하다말고 무얼 읽는 것일까요? 바로 일기장인데요 이 아이들의 고모가 초등학교 5학년때 쓴 일기였답니다. 어릴적 고모가 쓴 글을 보며 깔깔대며 잠시 웃을 수 있었는데요 아이들은 이렇게 옛것을 통해 더욱 끈끈한 가족애를 가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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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고모의 어릴적 일기장을, 한쪽에서는 작은아버지의 탐구생활을 보며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수십년전에 썼던 일기장을 받아보는 고모의 모습을 상상하니 절로 웃음이 나오는데요 자신의 아련한 과거를 찾은 느낌은 아마 잊지 못할 또하나의 경험일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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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람들이 모여드는 경우는 바닥에 돈이 떨어졌을 때 그리고 점심식사가 준비되었을 경우 이 두가지 경우일텐데요 웅성웅성~!! 무슨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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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바로 후자인 "점심식사가 준비되었을 경우”였습니다. 점심으로는 중국요리가 배달되어 왔답니다. 중국요리를 주문할 때 강력한 리더가 있을 경우 보통 한가지 메뉴로 통일이 됩니다. 하지만 독재를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이들에게는 다행히도 "주문의 자유”가 보장되어 나름의 메뉴를 고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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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짐이 빠진 후 이제 둘만의 공간을 꾸밀 차례가 남았습니다. 도배도 해야하고 콘크리트 미장도 해야하는 등 많은 일거리가 남아있지만 “일”로 생각하지 않고 마치 소꿉장난 하는 것처럼 “놀이”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이어질 길자의 소꿉놀이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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