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이 들어서 있는 내포신도시에서 가장 가까운 산이 무언지 아시나요? 바로 용봉산입니다. 용봉산은 해발 381미터로 산세가 용의 형상에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그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해발고도는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정상부로 올라갈 수록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또한 산 정상에서는 내포신도시를 비롯하여 가야산과 덕숭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많은 등산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용봉산 자연휴양림 입구에는 용봉산 산림전시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내포지역의 유래를 비롯한 내포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문화재를 소개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용봉산 산림전시관에서는 용봉산에서 볼 수 있는 동물과 식물 등을 전시하여 용봉산의 생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지역의 생태를 학습하기 위한 장소로 이곳 산림전시관만한 곳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사실 제가 용봉산을 방문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용봉산 산림전시관 2층에서 열린 워크샵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이런 산중으로 사람들이 모인 사연이 궁금하시죠?

이번 워크샵은 내포문화숲길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사단법인 내포문화숲길이 주관하여 열렸습니다. 내포문화숲길은 홍성, 당진, 서산, 예산 등 총 네개 시군에 걸쳐 조성된 숲길로 백제부흥군길, 천주교순례길, 원효깨달음의길, 동학역사인물길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어질 예정입니다.

이번 내포문화숲길 활성화 워크샵에는 박성묵 예산역사연구소장, 박창원 청양대 교수, 옥천암 주지 정경스님, 김종대 내포문화숲길 사무처장 등 2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하였습니다. 내포문화숲길은 2008년 가야산 둘레길 조성을 위한 사전조사를 시작으로 햇수로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공들여 조성되어 왔습니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는 내포문화숲길은 서산시 38km, 당진시 96.6km, 예산군 103.2km, 홍성군 78.3km 등 총 316.1km의 숲길이 조성 완료되었습니다. 우리 충남 지역에 무려 300km가 넘는 숲길이 조성되어 있었다는 사실~!! 놀랍죠~??

이번 워크샵에서는 내포문화숲길 운영과 관련된 전반적인 토의뿐만 아니라 숲길 운영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강의도 진행되었습니다. 첫번째 강의는 지리산 둘레길 조성에 참여하셨던 권경익 자문위원이 맡아주셨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쌓인 노하우를 핵심만 쏙쏙 골라 들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두번째 강의는 박창원 청양대 교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내포문화숲길의 새로운 시작과 희망”이라는 제목이 걸린 강의에서는 내포문화숲길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분임토의가 진행되었습니다. 분임토의에서는 내포문화숲길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용봉산에서의 밤은 깊어만 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