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설날 홍성에서 전국 씨름대회가 열렸어요

2014.02.02(일) 11:08:23 | 유병양 (이메일주소:dbquddid88@hanmail.net
               	dbquddid8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네, 정말 입추의 여지 없이 수많은 관중이 꽉 들어찼습니다. 이곳 홍주문화센터의 열기로 홍성군 전체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습니다.”
입추의 여지없이...

어릴적 방송에서 아나운서가 하는 이 말을 듣고는 저게 무슨 뜻인가 궁금했었죠.
나이 들어 공부하면서 알고 보니 ‘송곳이 들어갈 틈 조차 없이’라는 말이었는데 그만큼 수 많은 관중이 빼곡히 들어찼다는 뜻이더군요.
 

씨름대회가 열린 홍주문화센터로 관중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 씨름대회가 열린 홍주문화센터로 관중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설날홍성에서전국씨름대회가열렸어요 1


우리 홍성에서 사상 처음으로 씨름대회가 열렸답니다.
지난 1월28일부터 어제 2월1일까지 5일동안 ‘2014 홍성 장사 씨름대회’가 설날 특별행사로 열린 것입니다.

충남도청이 들어선 후 홍성 내포시대를 맞아 이런 전국규모의 큰 씨름대회가 열려 온 군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씨름구경을 간 것입니다.
 

설날홍성에서전국씨름대회가열렸어요 2


대회가 열린 홍주문화센터에는 정말 입추의 여지 없이 관중이 들어차서 조금 늦게 도착한 도민리포터는 발 디딜 틈이 없더군요. 간신히 카메라 들고 자리를 잡아 까치 발 들고 촬영하느라 혼났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리가 여의치 못해 결승전까지 지켜 보지 못하고 겨우 두경기 보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간의 소식 생생하게 전해 드리고, 경기 결과도 소상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런 큰 대회가 우리 충청남도 홍성에서 치러졌다는 사실과, 무료로 경기장을 개방해 어른 아이 할것없이 옴 군민들이 즐거운 설 명절 이벤트를 관람할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설날홍성에서전국씨름대회가열렸어요 3


대회장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설날홍성에서전국씨름대회가열렸어요 4


설날홍성에서전국씨름대회가열렸어요 5


경기를 앞둔 선수가 서 있습니다. 장딴지 굵기가 장난 아닙니다.
 정말 장딴지 굵기가 거짓말 조금 보태서 1m는 되겠습니다. 
 

설날홍성에서전국씨름대회가열렸어요 6


경기 시작. 이 경기는 백두급 경기 8강전인데 증평군청 김진 선수와 제주도청 문찬식 선수의 대결입니다.
 

설날홍성에서전국씨름대회가열렸어요 7


이 치열한 샅바싸움. 경기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것이 바로 이 샅바싸움입니다.
 드디어 경기시작. 누가 이겼을까요?


설날홍성에서전국씨름대회가열렸어요 8


설날홍성에서전국씨름대회가열렸어요 9


두 선수의 경기 결과는 김진 선수가 2대0으로 이겨 4강에 올랐습니다.
 

설날홍성에서전국씨름대회가열렸어요 10


KBS에서 나와 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우리 홍성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자랑스런 일입니다.
 

설날홍성에서전국씨름대회가열렸어요 11


설날홍성에서전국씨름대회가열렸어요 12


이어서 벌어진 경기.
창원시청 정경진 선수와 용인대 4학년에 재학중인 김재환 선수의 대결입니다.
 

설날홍성에서전국씨름대회가열렸어요 13


‘으랏차차’
‘꽈당’
창원시청 정경진 선수가 용인대 김재환 선수를 메다 꽂았습니다.
 

설날홍성에서전국씨름대회가열렸어요 14


설날홍성에서전국씨름대회가열렸어요 15


아, 그런데 약간 장외.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이건 막무가내 항의가 아니라 절차상 인정된 것임)와 함께 심판진 전원이 모이고, 이어서 비디오 판독관과 함께 재심에 들어갑니다.
아주 공평한 판정을 위한 잘 만들어진 룰입니다.
 
결국 이 경기는 정경진 선수가 이긴걸로 판정이 났고 경기 최종 결과도 정경진 선수의 2대0승리로 끝났습니다.
 
이날 최종 대회 결과는 양평군청 장성복 선수가 꽃가마를 탔습니다.
장성복 선수는 창원시청 정경진선수를 3대0으로 꺾고 2011년 추석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백두장사 가운을 입었답니다. 설날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라는군요.
그리고 한라장사에는 김기태(현대삼호중공업) 선수가 등극했답니다.
 

아바와 함께...

▲ 아바빠 함께...


응원 풍선도 신나게...

▲ 응원 풍선도 신나게...


경기 중간에는 치어리더와 함께 신나게 음악과 춤을...

▲ 경기 중간에는 치어리더와 함께 신나게 음악과 춤을...


전국대회를 치르기에는 체육관 규모가 작아 대한씨름협회는 1층에 700석 가량을 추가 설치해 좌석 수를 총 3000석으로 늘린거라 합니다.
하지만 경기장으로 몰려든 관중을 모두 수용하기엔 턱 없이 부족했는데 이날 총 관중 수는 5000명 정도나 된다는군요.
 
이번에 홍성에서 씨름대회가 열린것도 사실 우여곡절이 있었답니다.
작년말에 불거진 승부 조작 사태로 당초 올해 설 대회 개최 예정지였던 전북 군산시가 개최를 취소하기로 했기에 씨름협회는 홍성과, 경북 경주 등을 놓고 저울질하다 홍성 개최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이 차는 누구의 품으로? 아마도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조상이 있는 군민이 가져갔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 아, 그리고 이 차는 누구의 품으로? 아마도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조상이 있는 군민이 가져갔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덕분에 홍성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씨름 대회가 열린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든 군민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는 계기가 되었고 전국대회를 아주 잘 치렀습니다.
 
다음번에도 이런 전국규모의 큰 대회가 충청남도에서 자주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씨름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관중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유병양님의 다른 기사 보기

[유병양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