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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화랑무공훈장에 빛나는 호국 영웅 강원기 옹

이번에 6.25 참전용사 호국영웅 기장 수여받으신 축하 인터뷰

2014.01.08(수) 12:22:11 | 마알간 행복세상 (이메일주소:sajgjas@hanmail.net
               	sajgja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잘 먹고 행복하게 살수 있는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워가면서 나라를 지킨 호국영웅들 덕분입니다.

이분들이 나라를 지켜주지 않았다면 우린 지금 어떻게 됐을까요. 저나 젊은 세대는 겪어보지 않았지만 이미 역사적으로 다같이 치를 떨고 있는 일제 강점기 36년과 6.25 한국전을 생각해 보면 그 고통과 치욕이 상상조차 할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젊은 사람들중에는 국가 존재의 의미나 중요성에 대한 국가관, 안보관이 조금씩 희박해져 가는 듯 합니다. 심지어 6.25전쟁이 몇년도에 일어났는지조차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최근에는 국가보훈처의 주관아래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6.25 참전 용사분들께 대한 호국영웅기장 수여식이 열렸습니다.
 
저희 청양에서도 지난 12월19일에 청양문화예술회관에서 6.25 참전유공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영웅 기장을 수여해 드렸습니다.

호국영웅기장 수여는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참전유공자에게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자 마련한 행사라고 합니다.

또한 전후 미래 세대의 호국정신 함양과 계승을 통한 애국심을 고취하고자 한 것이죠.
 

이번에 받으신 호국영웅 기장을 들어 보이시는 강원기 옹

▲ 이번에 받으신 호국영웅 기장을 들어 보이시는 강원기 옹


호국영웅 기장증

▲ 호국영웅 기장증


도민리포터는 이번에 호국영웅 기장을 수여 받으신분 중 청양군 참전유공자회로부터 6.25전쟁 당시 강원도 철원지역에서 근무중 북한군과 교전해 적을 궤멸시킨 강원기 옹을 뵈러 갔습니다.
 
강원기 옹께서는 당시 적을 무찌른 공로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진정 영웅이시고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운 마음입니다.
 
“그때 저는 사단 교육부대에 배속돼 사단으로 전입 오는 병사들을 훈련시키는 업무를 맡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낮에 밖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다른 병사가 적군이 몰려온다며 비상을 걸었죠”
 

증

▲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참전유공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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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국가유공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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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양군수님으로부터 받은 표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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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공수훈자회 자문위원 위촉장


강원기 옹께서 당시 전투상황을 설명해 주시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귀가 쫑긋해서 들었죠.
 
“순식간에 부대가 초비상이 걸렸는데, 아마도 북한군은 우리가 거기에 주둔하고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내려온것 같아요. 하여튼 우리는 적군이 온다는 것을 미리 알고 매복해 있다가 떼를 지어 내려오는 북한군에게 사정없이 로켓포와 총을 쏴 댔어요. 저는 그때 로켓포 사수를 맡고 있었는데 북한군이 탱크 몇 대를 앞세워서 그 뒤를 따라오는 것이었어요. 이럴때 맨 앞의 탱크를 파괴하면 그 뒤는 진로가 막혀서 오도가도 못하거든요. 왜냐면 좁은 길은 하나인데 앞의 탱크가 부서져서 멈춰 서 버리면 다른 길이 없기 때문에 뒤가 줄줄이 멈춰서기 때문이죠. 거기다가 뒤따라 오던 탱크들도 무겁고 덩치는 큰데 순식간에 후진해서 빼기가 어렵잖아요. 우왕좌왕하게 되는거죠.”
 
전투는 그렇게 시작됐다고 합니다.
강원기 옹께서는 들고 있던 로켓포로 맨 앞의 탱크를 정조준해서 명중시켰다고 합니다. 선두 탱크가 파괴돼서 멈춰서자 뒤 따라 오던 인민군 탱크들이 전진도 후진도 못한채 줄줄이 멈춰서서 뺑뺑이 도는 사이 다른 매복 국군들이 사정없이 총탄 세례를 퍼부어 북한군이 총한번 제대로 쏴보지 못한채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패주했다네요.
 

 

화랑무공훈장에빛나는호국영웅강원기옹 1

▲ 6.25전쟁중 세운 공로로 받으신 자랑스러운 화랑무공훈장을 들어보이시는 강원기옹.


국방부장관으로부터 받은 무공훈장증

▲ 국방부장관으로부터 받은 무공훈장증


강원기 옹께서 가지고 계신 무공훈장과 호국영웅기장

▲ 강원기 옹께서 가지고 계신 무공훈장과 호국영웅기장


그때가 마침 1953년 정전협정이 이뤄지기 직전이어서 서로간에 넓은 땅과 평야, 그리고 곡창지대를 차지하려고 피 터지게 싸우던 때였기에 그날 강원기 옹께서 근무하신 부대의 성공적인 작전은 아주 큰 공으로 평가받았다고 합니다.
그 공로로 훗날 화랑무공훈장도 받으셨던 것입니다.
 
강원기 옹께서는 이미 60년전의 일이어서 당시 상황을 덤덤하게 설명하셨지만 옆에서 듣는 저는 마음도 조마조마 하고 바짝 긴장이 되었답니다. 혹시 전투중에 어디에 총탄을 맞아 부상이라도 당했다는 말씀을 하실까봐요.
 
그렇게 호국 영웅들께서 나라를 지켜주셨습니다. 우리 후대의 사람들이 두손모아 간절히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해야 하는 이유지요.
 
 

가슴 뭉클하게 하는 국가유공자의 집 문패

▲ 가슴 뭉클하게 하는 국가유공자의 집 문패


참전용사분들이 언젠가 TV 인터뷰에 나오신걸 본 기억이 납니다.
노병중 한분은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마치 준비나 했던 사람처럼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겠지만 전쟁이 일어난다면 나는 또 나갈 겁니다. 비록 노구지만 끝까지 나라를 지켜야죠. 이맘때만 되면 몸이 먼저 기억해요. 그때를….” 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TV를 지켜보면서 가슴이 찡했습니다.

전후 60년이 되었지만 당시 상황이 몸의 흔적으로 남아 잊혀지지 않는 분들이 많이 계실것입니다. TV에 나오신 분중에는 파편 맞은 가슴과 어깨 통증을 달고 살았지만 유독 6월이면 쓰러져 가던 전우가 생각나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곳곳의 모습이 떠올라 밤잠을 설친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23세 청년 시절 전쟁에 참전한 이분은 상이용사로 인정돼 50만 원가량으로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다고 했는데 지금도 참전용사분들중에는 어렵사리 생계를 꾸려 가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자택 앞에서 도민리포터를 배웅해 주시는 강원기 옹.

▲ 자택 앞에서 도민리포터를 배웅해 주시는 강원기 옹.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참전용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만 줄어듭니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쳤건만 국가에서 해준게 너무 없어서 송구할 따름인데, 그나마도 좋은 세상 더 못보고 세상을 뜨니 후대 사람들로서 더없이 죄송한 것이죠.
 
앞으로 이분들에 대한 예우와 보호 제도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강원기 옹께서 집 밖으로 나와서 저를 배웅해 주시길래 한번 더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나라를 굳건히 지켜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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