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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충남의 맛을 찾아] 공주 '미마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에서 선정한 우수 농가맛집

2013.12.25(수) 06:27:04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에는‘미마지’라는 이름의 향토음식 식당이 있습니다.

이 미마지가 금년 말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에서 선정한 우수 농가맛집에 선정 됐답니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경북 경주시의 고두반, 경기도 양평군 용무면 덕천리의 광이원,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하월천리의 달래촌까지 모두 4곳이라네요.

미마지 밤밥 정식

▲ 미마지 밤밥 정식


소민정식 상차림

▲ 소민정식 상차림


소민정식 중 소민전골

▲ 소민정식 중 소민전골


연잎 밥

▲ 연잎 밥


대표 메뉴는 전골요리, 소민전골 정식입니다.

그중 소민전골은 무와 쇠고기, 버섯 등으로 맛을 낸 깔끔한 육수에 고기를 넣고 풀어지지 않게 미나리로 잘 감싼 두부를 넣어 함께 먹는 것입니다.
공주의 대표 특산물인 밤을 이용한 밤밥 정식과 연잎밥 정식 등 특색 있는 요리도 맛볼 수 있는 곳이죠.

 

충남의맛을찾아공주미마지 1

▲ 음식 상차림을 준비중인 도영미 대표님


미마지 농가 맛집 내부

▲ 미마지 농가 맛집 내부


미마지, 이름 참 예쁘죠.
 
미마지(味摩之)란 이름은 백제문화제 행사때 많이 들어보신분 계실 것입니다. 미마지는 백제의 음악가 겸 무용가인데 그가 중국 오나라에서 기악무를 배워 돌아온 후 백제 무왕 시절에 일본에 백제 문화를 전파한 예술가의 이름이랍니다.
‘맛 미(味)’자와 ‘갈 마(摩)’자를 써서 “좋은 맛을 내기 위해 기술을 갈고 닦는다”는 의미를 가진 이 이름을 농가맛집에 활용한 지혜도 멋지십니다.

미마지라를 열게 된 과정도 처음부터 식당을 하려고 했던건 아니랍니다.
이곳 미마지 대표이신 도영미 사장님은 항공사 스튜어디스 출신이라 하십니다. 남편의 부친 즉 시아버님께서 유명한 민속학자셨고, 선친의 뜻을 받아 민속박물관을 개관해 운영하던중 박물관 관람객들에게 식사제공을 해 드리면서 그 맛이 입소문을 타 전문 식당으로 변신하게 된거라네요.
 
음식의 이름이라면 보통 OO찌개, OO정식이라 부르는데 미마지의 대표메뉴중 하나인 소민전골이라는게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민’은 뭘까요.

소민(素民)은 할아버님 심이석 옹의 호라 하십니다. 생전의 할아버님이 즐겨 드시던 음식을 한상차림으로 차려 내어 집안의 음식도 이어가고 할머님이 80여 년간 할아버님의 밥상을 차려내신 것처럼 손님들을 공손하게 접대하겠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식단이름이죠.
 

상차림을 위한 맛을 내기 위해 별도로 만든 술밥

▲ 상차림을 위한 맛을 내기 위해 별도로 만든 술밥


하루하루 어떻게 지났는지 모른채 바쁘게 살면서 인스턴트식 음식으로 길들여져 가는 현대의 도시인들과 달리, 과거엔 그저 집밖 들판에서 지천으로 나던 자연이 준 천혜의 식재료만으로 상차림을 했죠. 그때 할머님이 차려내신 밥상처럼 특별한 재료나 비결보다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제철 재료로 정성을 다해 차려낸다는 것이 미마지의 음식철학인 셈입니다.
 

풋고추 절임

▲ 깔끔한 풋고추 절임


절

▲ 연잎 절임


밤 장아찌

▲ 밤 장아찌


밤 김치

▲ 밤 김치


밤 묵

▲ 밤 묵


도영미 대표님은 무엇보다도 공주에서 가장 많이 나는 특산물, 즉 밤에서 아이디어를 구했다고 합니다.
알밤을 까 넣은 밤밥을 비롯해 밤 묵, 밤 장조림, 밤 김치, 밤 메밀묵, 밥 양갱, 밤 전병 등이 그 대표음식들입니다.
밤밥 정식 뿐만 아니라 소민정식 상차림에도 함께하는 식구들로 자리잡았습니다.
 
밤을 이용한 식단 꾸미기는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해 그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음식을 먹게 한다는 로컬푸드 개념에도 정확하게 부합하는 일압니다.
물류와 유통이 발달해서 수입식품과 인스턴트 가공식품이 넘치는 세상에 공주에서 나는 밤을 이용해 다양한 음식을 개발하고 식단으로 차려내고 있으니 말이죠.
 
밤은 다 알다시피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고, 신장 질환과 위장 질환치료에 큰 효능을 발휘한다죠.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고 특히 항산화작용을 하는 비타민 B1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섬유질이 많습니다. 소화에 자신없는 분들도 밤을 즐겨먹는 이유입니다.
 

 

충남의맛을찾아공주미마지 2

▲ 미마지를 찾은 손님들의 식사 후기


미마지는 현재 예약제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아무 때나 찾았다가는 헛걸음 하시기 십상입니다.
전자레인지로 돌리고, 가진 재료로 후루룩 끓여 먹는 인스턴트 음식의 식당이 아니기에 준비할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공주와 충청남도에서 나오는 전통의 농어촌 식재료만으로 고집그레 식단을 꾸려 온 미마지의 철학이 진정한 슬로푸드인듯 합니다.
 
미마지에 가시면 도영미 대표 부부가 운영하는 민속극 박물관도 함께 관람할수 있기 때문에 나무 탈과 백제시대의 놀이 기구, 동네 어르신들이 쓰던 농기구를 관람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 미마지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357번지
* 연락처 : 041-856-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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