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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육지에서 새우 양식을? 예산에 있습니다

무항생제 양식에 기존보다 수확량도 무려 50배나 된답니다

2013.12.01(일) 23:59:16 | 이종섭 (이메일주소:dslskj55@hanmail.net
               	dslskj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새우를 바닷가에서 기르지 않고 육지 양식장에서 키운다고요?
“네, 맞아요”
“정말요?”
“네, 현장을 보여 드리죠”

며칠전 도민리포터는 예산군 오가면 신장리의 예진수산조합법인에 갔었습니다. 이유는 정말 바다가 아닌 육지의 양식장에서 새우를 기른다는 소식을 듣고 눈으로 보고나서 도민들께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바닷가가 아닌 내륙에서, 그것도 항생제를 쓰지 않고 친환경 방법으로 새우를 양식하고 있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예진수산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와 함께 공동 사업을 하고 있는 예진수산


사업 안내문

▲ 사업 안내문


예진수산의 박진수 사장님은 이미 황복어 양식 15년 경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의 도움으로 작년부터 흰다리 새우(일명 대하)양식을 시작해서 이번에 확실히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대개 새우양식은 바다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새우 양식을 내륙에서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현재의 집 근처에 440평짜리 육상수조 양식 시설을 지었다고 합니다.

양식장 앞 전경

▲ 양식장 앞 전경


수차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는 양식장 내부

▲ 수차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는 양식장 내부


그리고 여기에 흰다리 새우 15만마리와(4개월령) 황복 3만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직접 서해 앞바다에 가서 수조를 이용해 바닷물을 가져오고,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만으로 생산한 배양액으로 새우를 양식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새우 양식에 왜 자꾸 항생제 이야기를 하는지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사실 우리가 매일 먹는 어패류는 양식장에서 항생제로 키워진다고 합니다.
물론 인체에 해롭지 않은 수준에서 항생제를 쓰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먹는 양식어류들이 항생제로 키워지는 것과, 항생제를 아예 안쓰는 것과는 분명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는 어떻게 유기 양식을 실시하는지, 유기 양식이 어떻게 해양환경도 지키고 소비자 건강도 지키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지 외국의 사례가 가끔 보도되곤 합니다.

동남아 태국에 가면 새우가 엄청 많은데 현재 태국은 유기 양식에 쓰이는 유기 새우를 팔아서 큰 부가가치를 얻는다고 합니다.

그런것을 우리도 더 배웠으면 하는 차에 이번에 예진수산 박진수 사장님과 서해수산 연구소가 결실을 이뤄낸 것입니다.

박진수 사장님이 뜰채로 직접 양식한 새우를 건져 보이십니다

▲ 박진수 사장님이 뜰채로 직접 양식한 새우를 건져 보이십니다


큼지막하게 자란 무항생제 양식 새우

▲ 큼지막하게 자란 무항생제 양식 새우


특히 예진수산에서는 미생물로 암모니아와 사료 찌꺼기를 완전 분해해 수질을 정화시키는 친환경 양식을 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도 그 비법을 배우려고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 새우양식은 물을 1주일에 한 번 정도 갈아줘야 하지만, 이렇게 친환경 방식으로 사료 찌꺼기를 완전 분해하기 때문에 처음에 바닷물을 공수한 후에는 물을 갈지 않고도 1년 이상 그대로 쓸 수 있다고 하네요.

먹음직스럽게 아주 크군요

▲ 먹음직스럽게 아주 크군요


그리고 종전 양식의 경우에는 개방형이기 때문에 조류나 기타 오염물질로 수질이 오염되어서 대하에 질병이 많이 생겨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예진수산은 밀폐식으로 양식하기 때문에 수질도 좋고 바이러스 감염도 적어 항생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군요.
그리고 생산량도 기존 해안가에서 생산하는 양식 새우보다 무려 50배에 이른다고 합니다.

바다 양식은 3.3㎡당 1kg의 새우가 생산되는 반면 박진수 사장님의 친환경 양식장에선 최대 50kg을 출하한다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한 수확량이 아닐수 없습니다.

300평 규모의 양식장이 종전 방식 10000평 규모와 맞먹는데 여기서 키운 새우는 1kg당 2만6000원에 판매하고 있고, 이것으로 금년도에만 9000만원 정도의 순수익을 냈다고 하네요.
그리고 내년에는 2억원 정도의 수익을 낼 거라 하십니다.

혹시 이런 시설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설명를 드리자면 처음 시설비는 평당 70만원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우가 잘 자라게 할수 있는 온도가 28∼30도 정도라고 하는데 이 온도를 유지하는 게 약간 어렵기는 하지만 판로가 워낙 확실해서 그정도의 어려움쯤은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바이러스 전염이 차단된 방역시설에서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생산이 가능하고, 맛 또한 비린내가 적고 쫄깃한 식감이 뛰어나다고 하니 어느 한군데 나무랄데 없는 양식업입니다.
내륙에서의 새우양식, 크게 성공하시고 충청남도 경제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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