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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충남의 맛을 찾아] 계룡 '콩쥐팥쥐'

충청남도 미더유 로컬푸드 인증 식당

2013.11.01(금) 03:29:47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위화도에서 회군, 결국 고려조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왕국을 세운 태조 이성계가 새 도읍지로 점찍은 곳이 충남 계룡입니다.

그래서 신도(新都)안(內)이며 계룡산의 남동쪽 기슭, 두마천의 상류 분지에는 유난히 신흥, 유사 종교 단체가 많이 있습니다. 이 지형은 풍수지리설에서 말하는 이상적 지형으로서 십승지지(十勝之地 : 사람 살기가 좋은 곳)의 하나로 꼽힌다고 합니다.

당시 이성계는 새 도읍으로 정한 이곳 계룡에서 왕궁 공사를 시작했다가 무학대사가 조운(漕運 : 세금으로 곡식 등을 거둬들인 후 이것을 옮기는 과정. 육로와 해로 등)이 너무 멀어 도읍지로는 부적당하다고 건의하는 바람에 1년만에 공사를 중단한 곳입니다.

이런 연유로 해서 계룡시 두마면은 대궐 터를 닦던 인부들이 살았는데 이들을 위해 팥죽을 쑤어 주었다는데서 지명이 유래하고, 그중 계룡시 두계리는 콩과 팥, 녹두 재배가 잘되어 그때부터 팥두(豆), 마을촌(村)을 써서 팥거리(豆溪 : 두계)로 불리어졌다 하네요.

지금도 계룡역 앞에 가면 이곳 두계리의 팥거리에 대한 유래가 적혀있고 해마다 이곳에서는 팥거리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설명이 좀 길었습니다.

아담한 크기의 콩쥐팥쥐 식당

▲ 아담한 크기의 콩쥐팥쥐 식당


팥과 팥죽에 관한 유래와 오래전 역사 이야기를 한 이유는 우리 충청남도의 지역먹거리 육성을 위한 로컬푸드 사업 ‘미더유’인증 식당중 하나인‘콩쥐 팥쥐’가 이곳 계룡시 두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자랑스런 '미더유'인증 현수막을 식당에 크게 걸어놓고...

▲ 자랑스런 '미더유'인증 현수막을 식당에 크게 걸어놓고...


앞서 장황하게 설명한 팥, 팥죽을 전문으로 한 식당입니다.
팥죽에 관해선 지역적 특징과 역사성까지 갖춘, 그야말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미더유 인증식당입니다.

이미 조선시대부터 면면히 이어 온 팥죽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전통의 팥죽집인 것이죠.

단촐한 메뉴

▲ 단촐한 메뉴


계룡에서 생산되는 토종 팥을 이용해 팥죽을 끓여내는 팥거리의 콩쥐팥쥐에는 많은 음식이나 메뉴가 있지 않습니다. 소박하게 팥 칼국수와 팥죽이 주력 음식이고, 팥이 안들어간 칼국수와 파전이 전부인, 딱 4가지 음식만 팔고 있습니다.

김승태 사장님

▲ 김승태 사장님


“저희 음식점은 이곳 두계에서 생산된 팥을 제일먼저 씁니다. 그리고 물량이 모자라면 그 다음으로는 계룡시에서 생산된 것을 이용하죠. 그게 진짜 토종 먹거리 아닌가요”

콩쥐팥쥐 김승태(65세) 사장님의 말씀이십니다.

맑게 웃으시는 모습에서 충청남도 미더유 인증식당에 선정 되신 것이 너무 기쁘고 행복하신 마음이 드러나 보입니다.

팥죽 상차림

▲ 팥죽 상차림
 

당장 한숟갈 푹 뜨고 싶은 충동이...

▲ 당장 한숟갈 푹 뜨고 싶은 충동이...
 

자~아, 시식!!

▲ 자~아, 시식!!


“여기는 군부대가 많잖아요. 주변에 군인분들도 많이 오시고요, 일부러 먼 지역에서 팥죽 드시러 오시는분들도 많습니다. 값이야 6000원밖에 안하는 단품 음식이고 반찬도 이것저것 푸짐하게 나가는 식당이 아닙니다. 하지만 담백하게 팥죽 하나, 그거 드시러 찾아 오시는 것입니다.”

말씀을 들으며 메뉴판을 한번 더 보고, 다른 분들이 드시는 식탁을 쳐다보니 정말 그렇습니다.

침이 꼴깍 넘어가는 동치미

▲ 침이 꼴깍 넘어가는 동치미
 

팥 칼국수

▲ 팥 칼국수


밑반찬도 이것저것 푸짐하게 나오는게 아닙니다.
김치와 동치미가 전부입니다.
물론 팥죽에는 절대 빠질수 없는게 동치미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소박한 단품의 미더유 식당을 보니 무조건 푸짐하고 화려하게 차린다고 미더유 인증을 받는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충남의맛을찾아계룡콩쥐팥쥐 1

▲ "계룡의 우리 농산물만 쓴답니다"


역시 중요한게 우리지역에서 나는 우리 농산물로 만드는 지역먹거리이니까요.
팥 뿐만 아니라 부재료인 고추, 배추, 무 등 모든 식재료는 전부 이것 계룡에서 생산되는 것을 사용함은 물론, 팥죽의 맛은 어릴적 어머니께서 끓여 주시던 그 맛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깔끔하게 뒷마무리 해주는 동치미 국물맛 까지요.

칼국수는 면발이 쫄깃하며 다 먹을때 까지 면이 퍼지지 않고 맛나게 먹을수 있습니다.

순식간에 식당이 꽉 들어참

▲ 순식간에 식당이 꽉 들어참


점심시간 전인 오전 11시쯤 들어갔는데 이미 자리가 금세 꽉 들어찼고, 밖에서 손님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김승태 사장님의 맑은 웃음처럼 충청남도 지역먹거리 육성 프로그램인 ‘미더유’인증 사업과, 미더유에 선정된 모든 식당에는 항상 손님들이 북적였으면 좋겠습니다.
 콩쥐팥쥐 : 014-841-8888
 주소 : 충남 계룡시 두마면 두계리 50-5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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