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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대한민국 최고의 석재가공타운 현장의 땀방울

보령오석으로 유명한 보령시 웅천읍 대천리 석재타운을 찾아

2013.09.25(수) 15:36:24 | 이종섭 (이메일주소:dslskj55@hanmail.net
               	dslskj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령오석으로 만들어서 납품한 유명한 석제품이 뭔지 알고 있나요? 서울 파고다공원에 있는 3.1독립선언문이 적힌 비석, 국립묘지에 있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의 묘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 있는 황영조 기념비가 보령 오석으로 만들어졌다는거 아닙니까.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석함도 보령오석으로 만들어졌지요”

이게 웬 엄청난 자랑거리?

“위이~잉... 찌이이~잉... 찡...찌이잉~..”
날카로운 금속성 톱니가 돌아가는 소리에 이어 거친 숨을 토해내며 거대한 오석(烏石)을 자르는 굉음.
 

보령시 웅천은 대천리 석재가공 타운

▲ 보령시 웅천은 대천리 석재가공 타운
 

사방이 석재가공 공장으로 곽 차있음

▲ 사방이 석재가공 공장으로 곽 차있음
 

완성되어 야적중인 석제품

▲ 완성되어 야적중인 석제품
 

묘지에 주로 쓰이는 석제품

▲ 묘지에 주로 쓰이는 석제품과 석탑 등
 

거대한 부처님 상

▲ 거대한 부처님 상
 

묘지용 석물

▲ 묘지용 상석과 제단 석물


도민리포터는 며칠전 세계 최고의 오석과 함께 국내 최대 석재산업을 이끌고 있는 보령시 성주산 자락 아래 웅천읍 대천리의 석재타운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거기서 만난 석재공장 대표님 한분이 대뜸 저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주며 어깨를 으쓱 하시길래 저도 처음 듣는 이야기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기쁘기도 했구요.

“우와~~~~~~~~~~”
처음 가 본 보령시 웅천읍 대천1리의 석재산업단지. 정말 우리나라 돌이란 돌은 전부 다 이곳으로 모여드는구나 싶었습니다. 큰 마을 하나가 전부 다 석재상과 가공공장으로 되어 있더군요.

보령 오석(烏石)은 문자 그대로 검은 돌입니다. 이 보령 오석의 품질은 이미 세계적으로도 정평이 나 있지요. 이걸로 고급 벼루를 비롯해 비석, 디딤석, 조경석, 의자와 탁자, 간판, 볼라드 등을 만들어 냅니다.
 

가공 전 오석들

▲ 절단 가공 전의 오석과 화강암들
 

지게차로 들어서 운반

▲ 지게차로 들어서 운반
 

가공을 위해 공장 안으로.

▲ 절단을 위해 공장 안으로 옮긴후 사람의 두배 크기인 거대한 톱으로 가공 준비
 

절단 전문가의 손길을 만남.

▲ 절단 전문가의 손길을 만남.
 

거대한 톱날이 이제 몸을 풀기 시작.

▲ 거대한 톱날이 이제 몸을 풀기 시작.
 

드이어

▲ 드이어 "위잉~ 찌지잉~" 엄청난 소리와 굉음을 토해내기 시작.
 

날카로운 톱날에 물이 튀기면서 거대한 돌이 두동강 나면서 절단 되는 중

▲ 날카로운 톱날에 물이 튀기면서 거대한 돌이 두동강 나면서 절단 되는 중


현재 대천리의 석재타운에서 오석 가공 공장을 운영하시는 한분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더니 석물(石物)은 전통적으로 관상용으로 많이 쓰임은 물론, 묘지에도 종류별로 아주 다양하게 사용이 되는데 전국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는군요.

“보령 석재는 남포오석으로도 부릅니다. 물론 석재는 오석만 있는게 아니라 대표적으로 화강암도 있는데 이게 비석과 상석, 공자석, 장명등, 망부석 등 묘비석으로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전국에서 보령의 석재를 사기 위해 계속 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어요”

이 공장의 사장님 얼굴에는 보령 석재산업을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이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언젠가 EBS 텔레비전 프로그램중 <극한의 직업>이라는 게 방송이 된적 있습니다.

40층 높이의 고층 빌딩 유리창 청소 같은 것을 비롯해 한여름 40도 안팎을 넘나드는 고열 철제 탱크 안에서 용접 작업 하시는 분들 등.

그런데 이 극한의 직업중에 보령 오석을 캐기 위해 산을 누비고 수십톤의 거대한 오석을 발견해 포크레인과 불도저를 동원해 그것을 트럭에 실어 나르기까지의 위험천만한 작업과정을 그린것도 방영되었습니다.

무척 인상적인 프로였기에 언젠가 석재타운에 직접 가서 오석 가공 과정을 보고 올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도민리포터가 되어 현장을 보게 되니 느낌이 더욱 남달랐습니다.
 
 

절단과 가공이 끝나 완성된 제품

▲ 절단과 가공에 이어 조각까지 끝나 완성된 제품
 

주로 공원묘지나 큰 빌딩에 세워지는 석사자상

▲ 주로 공원묘지나 큰 빌딩에 세워지는 석사자상
 

온화하신 부처님

▲ 온화하신 부처님


지금 웅천읍 대천리는 남포오석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전국제일의 석공예단지로 자리매김 했고 충청남도의 대표적인 석재산업 단지로 우뚝 서 있습니다.

현재 60여개의 공장에서 비석, 상석, 건축자재, 돌장식품 등 각종석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석재단지 업체들은 연중 전국에 석제 제품을 생산 가공해 납품하고 있습니다.

국보8호 ‘보령성주사지낭혜화상탑비’(보령 성주사지에 있음)도 이미 1천년전인 신라 말기에 만들어진 보령오석으로 만들었던 것인데 100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아직까지 표면이 매끄럽고 고우며 비문 글씨가 또렷하고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이는 보령 석재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한때는 이곳에 석재공장만 해도 130개 업체가 성업중이었다는데 지금은 중국산이 밀려들어와 좀 줄어든 것이라 합니다.

그래도 쳐저히 자리를 지키며 충청남도의 자부심으로써 보령오석과 보령석재 산업을 이끌고 계신 이분들.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날로 꾸준히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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