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아산 봉곡사, 고즈넉한 숲길이 아름다운 고찰

2013.08.27(화) 14:19:45 | 최순옥 (이메일주소:didrnlwk55@hanmail.net
               	didrnlwk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안에서 지척의 거리에 있는 아산은 도심의 규모가 큰 천안보다는 문화유산과 전통사찰 등이 많습니다.

 봉곡사.

 입추가 벌써 지나 어느 덧 창문을 열어 놓고 잠자리에 들면 새벽녘에는 쌀쌀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가을 초입의 지난 주말. 그래도 아직은 한낮 뜨거운 자외선이 머리를 벗길듯이 작렬하는 태양을 이고 봉곡사에 찾아갔네요.

공곡사는?

▲ 봉곡사는 말입니다...


 신라 제 51대 진선여왕 때 창건했다는 봉곡사. 산비탈에 돌 축대를 쌓고 지은 이 아담한 절은 서기 887년 2월 당시에 도선국사가 지었다는데 산이 봉황(鳳)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봉수산(鳳首山)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 후 고려시절 1170년에 보조국사가 중창하였다네요.

하는 젊은부부

▲기와를 접수 하는 젊은부부
 

접수된 기와와 불공 내용

▲ 접수된 기와와 불공 내용


 절의 탄생과 관련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도선국사가 산 너머에서 절터를 닦고 목수들을 불러 절 지을 목재들을 다듬고 있는데, 어디선가 날아온 까마귀들이 계속 밥을 물고 가기에 이상하게 여기고 뒤를 따라가 보았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까마귀들은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도선국사는 멍하니 서 있다가 무심코 주변을 불러보니 그 터가 그동안 절을 짓기 위해 닦고 있는 터보다 훨씬 더 좋아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절을 까마귀들이 알려준 곳으로 옮겨 짓고 석암(石庵)이라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삼성각

▲ 삼성각


봉곡사 경내

▲ 봉곡사 경내
 

대웅전

▲ 대웅전
 

대웅전 불상

▲ 대웅전 불상


 세종대에는 함허대화상이 또 다시 중창하였는데, 당시에는 암자만 하여도 상암, 벽련암, 보조암, 태화암 등의 산내 암자가 퍼져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사찰이었다고 합니다.

 1584년(선조 17)에 화암거사가 중수하고, 산 이름인 봉수산과 걸맞게 사찰의 이름도 ‘봉황이 깃드는 곳’이라고 하여 봉서암이라 고쳐 불렀는데 임진왜란 때 본전과 여섯 암자들이 전부 불에 타는 비운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후 1647년(인조 24)에 다시 중창되었고, 산세가 봉황이 양쪽 날개를 떨치고 날아 오르는 듯한 모습과 같다고 하여 봉곡사로 개칭하였습니다.

현재는 본전인 대웅전과 삼성각, 향심각 등이 있습니다.

만공탑 가는 길. 저만치 어렴풋이 만공탑이 보입니다

▲ 만공탑 가는 길. 저만치 어렴풋이 만공탑이 보입니다
 

만공탑

▲ 만공탑
 

탑 몸체에 부조된 조각상

▲ 탑 몸체에 부조된 조각상


 봉곡사에는 만공스님의 사리탑인 만공탑이 있습니다. 만공스님은 일제시대에 우리 불교를 지켜낸 큰스님으로도 유명합니다.

 만공스님이 이곳 봉곡사에서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하며 만공스님의 친필인 세계일화(世界一花)라는 글이 쓰여져 있습니다.

 또 다산 정약용 선생이 한때 이 절에서 공부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봉곡사 현판은 탄허스님의 글씨입니다.

봉곡사 숲길

▲ 봉곡사 숲길


 고찰에는 대개 수백년 된 소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들이 보호수처럼 우뚝 서 있습니다.

이곳 봉곡사에는 그렇게 수령이 수백년 된 나무가 있는건 아니지만 절을 오르는 동안, 그리고 절 주변은 그래도 100-200년은 되어 보이는 듯한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져 있어서 이곳을 오르 내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름드리 전나무, 소나무, 참나무들 숲길을 만들어 놓았고 시원한 솔바람과 피톤치트를 마음껏 뿜어내어 산사를 찾는 여행객의 이마를 식혀 줍니다.

숲 속의 고요한 고찰, 봉곡사

▲ 숲 속의 고요한 고찰, 봉곡사


 고즈넉하고 조용한 고찰의 향기와 소나무 숲의 운치를 느끼고 싶으신 분께 아산 봉곡사를 알려 드립니다.

 봉곡사 가는 길 = 아산 외암리민속마을 앞을 지나면 봉곡사 이정표가 나옵니다. 이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차를 돌려 가다가 다시 좌회전해 들어가면 봉곡사가 나옵니다. 주소지로는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 595번지>입니다.
 
 

최순옥님의 다른 기사 보기

[최순옥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