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의원(교육)에 따르면 인조잔디 학교 운동장을 보유한 천안의 14개 학교 중 8개 학교가 여전히 인체에 유해한 잔디 충전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학교는 중금속 등을 포함하고 있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EPDM(합성고무로 만든 고무칩)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8개 학교 중 6개 학교가 초등학교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이 최근 충남교육청에서 받아 분석한 천안지역 14개교 중 인체에 무해한 천연칩을 사용하는 학교는 1곳도 없었고 친환경 소재로 분류되는 사출칩(SEBS)를 쓰는 학교는 6개교였다. 또 준공 이후 최근에 안전검사를 실시한 학교는 두 곳뿐이었다.
인조잔디 운동장은 한여름에 70도까지 온도가 상승하여 스프링클러 설치가 꼭 필요하지만, 이를 설치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게다가 인조잔디의 내구연한이 다해 마시토 운동장으로 교체하거나 다시 포설해야 할 학교가 4곳이지만, 인조잔디운동장 평균면적 4600㎥ 기준으로 1억 2800여만원(마사토), 3억 8000여만원(인조잔디)이 소요되는 예산 문제를 들어 충남교육청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 의원은 “중금속 등 환경오염 물질의 함유 정도를 확인하는 안전검사를 교육청이 주관하여 조속하게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