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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제안> 교통사고 목격자 찾는 안내문을 시군 소식지 등에 실으면 어떨까요

2013.07.23(화) 14:53:06 | 최순옥 (이메일주소:didrnlwk55@hanmail.net
               	didrnlwk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현대인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 존재입니다. 하지만 순기능이 있으면 역기능도 있듯이 자동차 사고가 끊임 없이 일어나고, 특히 사고에 따른 분쟁과 뺑소니까지  참 많이 일어납니다.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거나 “일단 소리부터 지르고 봐야 덮어 쓰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고를 낸 사람이 일단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생각으로 조사를 나온 경찰관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려는 행위 때문입니다.

 또한 사고 당사자들끼리 이렇게 마주 서서 사고를 처리하려는 경우는 그나마 좀 낫습니다.
 분명히 내가 피해자인 사고인데 목격자가 아무도 없어서 결국에는 내가 가해자가 되는 상황, 이거 정말 돌아버릴 일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그나마 좀 나은 경우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나 자신, 혹은 내 가족을 자동차로 차고 뺑소니 쳐 버렸다면 그 상황은 정말 최악입니다.

 이런 억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CCTV이지만 충청남도 전 도로에 CCTV를 설치하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목격자 증언입니다. 이거야말로 CCTV에 버금가는 도움을 얻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엊그저께는  예산의 친척집에 갔다가 돌아오던중 길거리에서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는다는 플래카드를 보았습니다.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는 푸랑카드

▲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는 플래카드
 

3주전쯤 일어난 사고인데 아직도 목격자를 못찾은듯 합니다

▲ 3주전쯤 일어난 사고인데 아직도 목격자를 못찾은듯 합니다


 얼마나 절박하면 저걸 써서 붙여놓았을까 싶어 하루빨리 누군가가 나타나서 진실을 증언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렇다면 목격자 증언은 항상 받기 쉬울까요? 그렇지 못한데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도민리포터가 알기 쉽게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사례 1>
 나는 현재 천안에 살고 있는데 얼마전 타 지방에 갔다가 운전중 눈 앞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사고를 낸 두 사람이 밖으로 나왔다. 주변에는 CCTV도 없었고 목격자도 나 뿐이었다. 나는 두 운전자가 잘 해결했을 걸로 믿고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그후 내가 모르는 사이 두 사람은 서로 상대방의 잘못이라며 다툼이 시작됐다. 분명히 어느 한사람이 자기의 잘못을 상대방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었지만 목격자도 없고 CCTV도 없으니 피해자는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가해자 역시 그런 상황을 악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피해자는 결국 어쩔 수 없이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만들어 사고 현장에 세워 놓았다. 누군가 목격자가 나타나서 자기를 도와주기를 바라면서,
 이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는 나뿐이다. 그러나 나는 그 후 다시 사고가 일어난 그 지점에 갈 일이 없었다. 결국 피해자는 플래카드까지 써 사고가 난 지점에 붙여 놓고 목격자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사건 처리를 억울하게 하고 말았다. 가해자의 술수에 당한 것이다.

 <사례 2>
 나는 얼마전 위와 똑같은 사고를 목격했다. 그리고 나는 역시 그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이번엔 위의 상황과 약간 달랐다. 이번엔 피해자가 워낙 크게 다쳐서 정신을 잃었다. (또는 사망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나는 두 사람이 잘 알아서 해결하리라  생각하며 자리를 떠났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생겼다. 교통사고 목격자가 없다고 생각한 가해자가 그대로 뺑소니를 쳐 버렸고 피해자는 결국 목숨을 잃었다. 억울한 피해자 유가족들은 목격자를 찾기 위해 마지막 희망인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플래카드도 써서 사고가 난 지점에 붙였다.
 하지만 그 다음 상황은 위와 똑같다. 내가 그곳에 갈 일이 없으니 피해자 가족들이 써 붙인 플래카드를 볼 일이 없었고, 나는 아무런 도움도 줄수가 없었다.
 사람을 죽여 놓고 달아난 뺑소니 운전자는 영영 찾지 못했다.

 위의 두가지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있는 일이고 앞으로도 절대 사라질수 없는 일입니다. 지구상에서 자동차가 없어지지 않는 한.

 내가 여기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호소문을 충청남도 15개 시군에서 발간하는(한달에 1번 발행) 소식지에 모두 모아서 매달 게재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되면 사고 목격자는 지금 어디선가 나의 도움을 무척 기다리고 있구나 하는 것을 소식지를 통해서 알고 적극적으로 도와줄수 있을 것입니다. 즉 언제 나타날지도 모르는 그 실낱같은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플래카드를 붙여 놓는 것 보다, 각 시군의 소식지에 게재하면 목격자를 찾을 확률이 몇곱절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다같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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