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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마을별 ‘돈 잔치’ 또다시 ‘술렁’

동화기업, 마을별 5천~1천만원 차등지급 ‘주민간 분란’

2013.07.15(월) 14:58:17 | 온양신문 (이메일주소:seinhj@nate.com
               	seinhj@nate.com)

동화기업(왼쪽 굴뚝모양)과 인주중학교(오른쪽)

▲ 동화기업(왼쪽 굴뚝모양)과 인주중학교(오른쪽)


인주중학교 이전이라는 카드로 동화기업과의 마찰이 일단락 돼 보이던 인주면이 마을발전기금을 놓고 또 다시 술렁이며, 주민 간 분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전 대책위가 마을발전기금으로 분란이 일어나 와해되는 과정을 겪은 이후 새로운 반대 대책위가 결성되고 인주중학교 이전이라는 타협을 이뤄낸 가운데, 동화기업 소각로 증설에 찬성했던 마을에게만 지급된 마을발전기금이 반대했던 마을에게는 지급 되지 않으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에서 반대했던 마을에 마을발전기금이 지급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마을발전기금의 금액이 많게는 5천만원부터 적게는 1천만원까지 차등하게 지급됨에 따라 마을별로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동화기업이 마을과 상생하기 위해 지급된 마을발전금액이 취지와는 다르게 주민간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셈이다.

이장들과 직접 만남을 가져온 동화기업의 이근영 차장은 “전에는 찬성하는 마을에 대해 마을발전기금이 지급됐고, 지금은 반대했던 마을도 지급했다. 상생차원에서 지급된 것이다”라며 지급 사실을 확인해 줬다.

그러나 차등지급에 대한 사유에 대해 “어느 곳은 적게 준다. 어느 곳은 많게 준다. 개인적으로 유용을 했다는 등의 문제로 시끄러운 것에 안타깝다. 죄송스럽지만, 이 문제는 당사자들끼리 해결했으면 하지, 언론에 내 비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며 더 이상 이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음을 시사했다.

이 사안과 관련해 현재 밀두3리에 위치한 인주휴먼시아 아파트에는 문제제기 공문이 붙어있다.

인주휴먼시아 임차인 대표회는 ‘남풍이 불면 동화기업으로부터 불어오는 고약한 냄새로 고생한 주민 삶의 질을 주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2천만원에 거래한 사실’에 분통을 터트리며, 나아가 2천만원을 이장 개인이 노인회, 공부방, 부녀회, 발전위원회, 청년회에 분배한 사실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임차인 대표회는 “동화기업 아산공장 최고책임 생산본부장과의 만남에서 밀두3리 분구로 인해 2천만원을 회사에서 책정해 주민 위로금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최고책임자의 설명은 노인회, 부녀회, 공부방, 발전위원회, 청년회 등 분배 할 것을 명시 한 것은 없고 주민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장 개인이 마음대로 분배한 것은 주민의사를 무시하는 독단 행위로 생각된다”며, ‘발전기금을 받은 내역 및 분배내역을 공개할 것’, ‘주민총회를 열어 의견수렴 후 투명성 있게 재분배해야 할 것’, ‘송금 내역서, 송금 받은 통장 사본은 관리사무소에 비치해 주민이 열람 및 확인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주민 서명과 함께 관계기관에 진정서 제출 할 것’이라고 명시 돼 있다.

이 사안에 대해 밀두 3리 김동범 이장은 “금요일(19일)에 총회를 열어 이 사안에 대해 해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현 반대대책위 김재길 위원장은 “동화기업과 협약을 하기 이전에 (동화기업 소각로 증설에) 찬성했던 마을들이 마을발전기금을 받았는데, 반대했던 마을은 받지 못하는 불이익은 없었으면 해서 이 부분에 대해 배려 해 줄 수 있는지 제안을 했었고, 동화기업이 이 부분을 받아들여 반대했던 마을에게도 발전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한 차등지급 사안과 관련해서는 “대책위가 그 부분에 대해서 관여 하지는 않는다. 오로지 그 부분은 동화기업이 이장과 상의해서 정하는 부분이다. 이장님이 마을발전기금에 대해 요청하고 싶으나 (동화기업의) 어디로 연락을 해야 할지 모를 경우에 연결은 시켜줬으나, 금액 부분에 대해 관여하지는 않았다”며 대책위 또한 차등지급에 대한 기준은 모른다고 밝혔다.

마을별로 ‘왜 우리 마을은 적게 받았냐’는 분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방 1리는 마을임원회의를 거쳐 5천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밀두 3리는 2천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장은 “현재까지 총 6개의 마을이 마을발전기금을 수령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신청해 수령 예정인 마을도 2곳 정도 있다. 어느 마을은 마을발전기금이 나갔다는데 이장은 안 받았다고 하는 마을도 있고, 또 다른 마을은 처음에 2천을 받았는데 항의해서 1천만원을 더 받았다고 하는 등 의견이 분분하고, 주민들끼리도 말이 많다”며 현재 인주면의 분위기를 전해줬다.

지난 5월 29일 인주중학교 이전계획 발표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해 고통을 호소했던 동화기업 인근에 거주한다는 한 주민은 “반대 대책위라고 하지만, 결국은 마을에 돈 주고 학교가 이전하는 결과가 나왔다. 여전히 인근에 사는 우리는 눈이 따갑고 힘들다. 학교이전으로 기업은 더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밝혀 주민 불신이 팽팽해 있다.

밀두3리에 위치한 인주휴먼시아 아파트에는 마을발전기금과 관련한 문제제기 공문이 붙어있다.

▲ 밀두3리에 위치한 인주휴먼시아 아파트에는 마을발전기금과 관련한 문제제기 공문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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