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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우리 지역 문화재 를 찾아서] 정미면 안국사지

고려시대 문화 파악하는 중요 사료

2013.07.03(수) 10:46:53 | 관리자 (이메일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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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면에 위치한 안국사지에는 배바위라 불리는 매향암각과 석조여래삼존입상, 그리고 석탑이 있다. 이들은 모두 고려 후기에 세워졌다고 추정만 하고 있을 뿐 자세한 기록도, 유래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고려 후기 이민족의 잦은 침략으로 불안해진 민심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안국사지 매향암각

▲ 안국사지 매향암각

매향암각은 형태가 배모양과 같아 배바위라고 불리기도 하고 고래모양과 닮아 고래바위로도 불린다. 자연석의 통바위인 매향암각은 높이 2.93m, 길이 13.35m, 폭 2.5m를 자랑하는 거대한 바위다.
매향이란 내세의 복을 빌거나 마을에 화가 닥쳤을 때 향나무를 바닷가에 묻었다가 미륵에게 염원을 비는 마음을 담아 다시 땅에 묻는 것을 말한다. 이 매향활동을 하는 이들을 향도라 불렀으며 불상, 석탑을 만들고 절을 짓는 등 대규모 인력이 동원되는 활동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안국사지의 매향암각에는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의 매향활동 기록이 담겨있어 이를 통해 당시의 역사와 매향의식을 파악하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안국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

▲ 안국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


석조여래삼존입상은 높이 5m에 가까운 거불석상이다. 머리는 원통형이며 얼굴은 사각형인데 넓적하다. 눈을 감고 있으며 코는 납작하고 입은 다물고 있다. 비유하면 마치 장승과도 같은 형태를 띠고 있으며 손과 발의 형상이 몸과 어울리지 않는 비정상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안국사지 석탑

▲ 안국사지 석탑


석탑은 원래 5층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1층에 1매의 몸돌만 남아 있고 그 위에 4매의 지붕틀이 겹쳐져 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석탑은 조형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고 가공면에서도 엉성하게 보인다. 작품으로서 우수하지는 않지만 고려 중기의 석탑 양식을 파악하는 역사적 자료다.
현재 석조여래삼존입상은 왼쪽의 석상의 머리가 마모된 상태이며 중앙의 석상은 비바람으로 풍화돼 균열이 생긴 상태이다.

안국사 측은 “처음 균열은 문화재청에서 조치해 줬지만 다음 균열때는 신청해도 방문을 미루더라”고 언급했다. 이에 문화재청 담당자는 “문화재 복원 계획은 예전부터 잡혀 있으며 균열의 경우 보수 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법당의 복원에 관해서 당진시 문화체육과 담당자는 “법당의 재건은 전통사찰로 지정해 문화관광부에 지원을 신청하면 예산이 나오는 것”이라며 “안국사 측과의 의견을 조율 중”이라 답했다.

현재 안국사지매향암각은 충청남도 기념물 제163호로 지정돼 있고 석조여래삼존입상은 보물 제100호, 석탑은 보물 제101호로 지정돼있다.


인터뷰 │ 안국사 원광 스님

“지속적이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

“저희 안국사에 있는 문화재들은 역사적인 가치도 높고 조경도 잘 돼 있죠. 지자체나 문화재청 측에서 적극적인 지원만 해준다면 오래도록 보존할 수 있을 거에요.”
원광 스님은 지자체와 문화재청의 관리대응이 늦어지는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찾아오는 신도들이나 관광객들이 조경이 정말 좋다고 말하지만 문화재의 관리가 소홀한 것은 늘 지적한다”고 말했다.
“행정에서 관심이 없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문화재 복원 및 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현재 안국사의 스님들은 법당과 시설의 부족으로 임시로 지은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문화재 관리에 대해서도 조속한 답변과 해결책 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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