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유독 춥고 눈이 많이 내려 외부활동을 하기 힘들었는데, 요즘은 봄이 온 듯 따듯합니다. 졸업과 봄 방학으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역사 공부도 하고, 추억도 만들겸 수덕사에 다녀 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덕사는 백제 위덕왕 재위시 창건 되었으며, 현존하는 유일의 백제 사찰입니다. 고려시대와 조선초기를 지나 16세기 전반에 편찬된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권 19 덕산현 불우조에 “덕숭산 내에는 취적루와 불운루 2개의 눈각이 있다” 라는 기록으로 보아 수덕사는 대웅전 이외에 2개의 눈각이 있을만큼 대가람의 면모를 지니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숨쉬기 운동만 하다 수덕사를 걸어 올라가니, 숨이 차 오르면서도 기분은 좋고, 오랜만에 자연과 접하니, 마음도 편안합니다.
국보49호로 지정된 수덕사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년에 세워졌으며 연대가 확실하고 조형미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한국목조건축사에서 매우 중요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저는 수덕사를 여러번 와 봤지만, 대웅전을 아무리 봐도 절로 보이는데, 아마 건물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인 것 같습니다. 백제석 곡선을 보여주는 유일한 목조건축물이라고 하니, 제 가슴이 뿌듯해지며, 다시 한번 둘러 보게 하는 됩니다.
금강보탑 금강이란 불괴신의 불·법·승 삼보와 계체를 상징한다. 남북통일과 민족화합을 염원하며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조인정사 앞에 자리한 고려시대 3층 석탑입니다. 형태는 2층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리고 머리장식을 얹은 모습입니다. 위·아래층 기단과 탑신의 몸돌에는 기둥 모양을 새겼고, 지붕돌은 밑면에 4단의 받침을 두었고, 네 귀퉁이는 살짝 들려있습니다. 꼭대기에는 3층 지붕돌과 한 돌로 만들어진 노반(露盤:머리장식받침)이 있고 그 위로 보륜(寶輪:수레바퀴 모양의 머리장식)과 보개(寶蓋:덮개 모양의 머리장식)가 놓여 머리장식을 하고 있습니다. 1·2층 지붕돌 귀퉁이 일부가 파손되었지만 전체적으로 각 부분이 균형을 이루어 안정감을 줍니다.
수덕사로 올라가는 길 옆에는 “수덕사 禪 미술관”이 있습니다. 수덕사도 둘러 보고, 미술관에 들려 그림도 감상하면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