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가 지난 15일 예산군 삽교읍 용동리 예산 쌀 공동 브랜드 ‘미황’ 생산단지를 방문, 이근익(52) 농가의 논에서 벼 베기 체험을 하고 있다. 이씨는 예산농협미곡처리장(RPC)과 재배 계약을 맺고 1만3233㎡(1.3ha)의 경작지에서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은 무농약 쌀을 생산했다.

안희정 지사의 올해 시·군 현장대화 방문이 지난 18일 당진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4월 30일 연기군(지금의 세종시)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이었다.
올해 시·군 순방은 지난해에 이어 주요 정책현장을 직접 찾아가 현장 체험과 함께 주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등 현장 중시형 방문 대화로 진행됐다.

종전에는 시·군청이나 문화회관 등에서 한꺼번에 300~400명의 주민을 모아놓고 대화하는 방식이었다.

이 같은 방식이 2년째 이어지자 주민들이 도지사와 대화하고 토론하는 문화에 조금씩 적응하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 가는 분위기이다.

방문지별로는 농·수·축산업 분야가 29곳으로 가장 많고 복지·여성·청소년 11곳, 지역경제 8곳, 문화·관광 7곳, 자치 4곳, 건설·항만·재난 4곳, 균형·교육 3곳 순이다.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안희정 지사가 이 기간에 방문한 시·군 현장은 모두 66곳이다.
특히 지난 5월 8일과 9일 이틀 일정으로 격렬비열도 등 태안과 보령의 도서 지역을 방문해 소외지역 주민들의 생활현장을 살폈다.

6개월간 이동한 거리는 16개 시·군(옛 연기군 포함)과 도서 지역에 총 3654km(도청~서울 왕복 11회)에 달했다. 대화를 나눈 주민은 모두 1680명이었다. 모두 지난해에 비해 다소 늘어난 수치이다. 반면, 주민 건의사항(민원)은 지난해 321건에서 241건으로 25% 가량 줄었다.

도지사가 주민들을 만나 관행적인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기 보다는 정책 토론과 근본적인 대안 모색을 추구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와 관련 안희정 지사는 “정치인이 무조건 다 해줄께요 하며 표를 구하는 방식은 옳지 않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함께 토론하고 대화하며 주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왔다.

충남도는 이번 방문에서 나온 주민 건의사항에 대해 타당성 여부를 검토해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자치행정과 042-220-3168

시·군별 방문 현장
 
▲연기(4월30일)：참샘초등학교, 연기군청, 청솔녹색농촌체험마을, (주)코아비스
▲도서(5월8~9일)：도서 개발(호도), 보건진료소, 어항시설(녹도), 관광개발, 상록수림(외연도), 격렬비열도, 농업 현장, 어항시설(가의도)
▲논산(5월21일)：면사무소, 고구마 농가, 궁골식품, 성모의마을
▲서천(5월24일)：월산리영농조합법인, 두북친환경단지(모내기), 4H회원 소통아카데미, 서부수협
▲부여(5월31일)：양송이 재배단지, 천보생물기술연구소, 충남국악단, 道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 백제보 현장
▲홍성(7월3일)：이응로생가기념관, 유기농영농조합, 토굴새우젓마을, 4H회원 소통아카데미
▲공주(7월17일)：충남교향악단, 한민족교육문화센터, 살기좋은희망마을, (주)화인에프티
▲계룡(7월20일)：청소년지원센터, 피망 재배농가
▲천안(8월16일)：아우내은빛복지관, 쌍용3동주민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천안배원예농협유통센터
▲금산(8월27일)：하늘꿈교실(아동센터), 신안권역희망센터, 금산군 재난상황실, 전문자원봉사단
▲아산(9월3일)：이순신종합운동장, 온양온천시장, 과수 피해농가, 학교급식지원센터
▲보령(9월7일)：관창산업단지, 주교어촌계, 생생꿈마을
▲태안(9월13일)：대야도어촌체험마을, 해삼 가공공장, 4H회원 소통아카데미
▲청양(10월5일)：매일유업 청양공장, 행복경로당, 칠갑산 산꽃마을
▲서산(10월12일)：성암저수지, 장애인보호작업장, 서산인삼농협, 독거노인공동생활체
▲예산(10월15일)：충남자동차센터, 쌀생산단지(벼베기), 가나안농장
▲당진(10월18일)：축산인 한마음대회, 가축분뇨공동자원화사업장, 당진여성새로일하기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