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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뉴스

그래도 교육이 희망이다

의원시론-박찬중/문화복지위·금산

2012.10.25(목) 15:24:08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scottju@korea.kr
               	scottju@korea.kr)

요즈음 교육계뿐만 아니라 묵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학교 폭력과 교권 침해 논란이다. 학생들은 과중한 학습과 치열한 입시경쟁에 시달리면서 한편 학교폭력과 이른바 왕따에 괴로움을 당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교사가 겪는 현실도 결코 만만치가 않다. 우선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른 어려움을 꼽는다.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폭언과 욕설로 봉변을 당하고 정강이를 걷어차이는가 하면 머리채를 잡히기도 하고 자칫하면 수사기관에 고소·고발을 당하기도 한다.

학교폭력 사태가 발생하면 일차적인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교권침해도 끊이지 않으면서 교육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따라서 교육의 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지 최근 교사들이 정년을 채우지 않고 교단을 떠나는 명예퇴직 신청도 늘어나고 있다. 충남의 경우 2011년 175명, 2012년 182명에 이르는데, 이는 교원평가제 시행에 따른 부담 증가와 학교현장의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 주요 이유라고 교육 당국자는 밝히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2009년 256명, 2010년 494명, 2011년 592명, 2012년 769명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학생지도 경험이 많은 50대의 노련한 교사들이 대거 떠남으로써 학교와 학생들에게 손실을 주고 있다고 한다.

물론 교육환경의 변화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눈높이를 따르지 못하는 교사가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유와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전통적인 유교적 인습과 가치관이 무너졌고, 소 자녀·핵가족화에 따라 가정에서의 질서와 스스로 절제력을 기르는 분위기가 사라지고 부모들은 ‘내 자식 감싸기’가 청소년들의 ‘멋대로’를 키워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회에서도 학생의 일탈 행동을 꾸짖거나 바로 잡아주는 어른의 역할이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학교에서도 인성교육 보다는 눈에 보이는 성적 향상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차라리 훈육을 뒤로하고 스승으로보다는 선생님으로 교육에 임한 면은 없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그러나 교육을 소홀히 하거나 포기할 수는 없다. 그동안 학생과 학부모들의 드높은 교육열과 교육자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양성한 인재가 이만큼의 국력을 일으켜 세우는 성장엔진이 되었고 또 우리나라의 앞날을 이어나갈 거의 유일한 길이다.

다만 이제 ‘지·덕·체(智德體)’보다는 ‘덕·체·지’ 교육, 창의에 앞서 인성을 맨머리에 두는 교육으로 바른 품성을 길러 미래사회를 짊어지는 인재 양성에 교육 주체들이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교육은 결코 놓을 수 없는 우리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박찬중/문화복지위·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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