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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뉴스

의원시론-비슷비슷한 지역 축제 무용론

2012.06.25(월) 16:32:30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명성철 의원

▲명성철 의원

 

봄의 의미를 확장하려는 다양한 문화축제가 봇물을 이뤘다.
시·군마다 경쟁적으로 벌이는 잔치는 포화 단계를 넘어섰고 읍·면이나 마을 단위의 소규모 이색 축제도 낯설지 않다


보령의 머드축제나, 전남 함평의 나비축제는 성공신화를 이룬 축제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심혈을 기울인 지역 지도자의 탁월한 안목과 지역 주민들의 두터운 지지와 공감대,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진리를 증명해 보인다.


스마트 폰과 TV로 고스란히 옮겨 간 문화 예술의 중심축은 변방에서 펼쳐지는 행사의 밀도를 떨어트리고, 성공한 몇몇 경우를 빼면 비슷하게 투입되는 과다한 비용에 비해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며 일부에서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이제 얼마후면 국제규모로 성장했다는 머드축제가 열릴 것이며, 시민이 호흡하고 같이 하지 못한다면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


문학의 위기설이 솔솔 풍기고 종이책이 외면당하는 시대라는데 공감하지만 누구도 물길을 확 돌려 놓을만한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엉거주춤 세상이 돌아가는 모양을 방관하고 있기 때문 아닌가 생각한다.


문학과 음악, 미술의 향기를 온몸으로 즐기는 기회를 갖고 싶다는 희망사항은 안개에 갇혀 출구조차 찾지 못하며, 인기가수를 모셔와 화려한 무대와 고성능 음향장비에 축하 불꽃을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띄우는 축제 개막행사가 선물하는 얄팍한 감동은 식상하다.


보다 더 크고 진하게 가슴을 울리는 정통문화 예술에 푹 빠져들고 싶다는 생각을 혼자 빗질하는 게 고작이다. 축제가 끝난 텅 빈자리를 무심하게 곁을 스쳐 지나가는 봄날에 대한 서운함이 있었고, 아쉬움이다.
축제의 변화, 행사의 변화는 꼭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명성철/행정자치위·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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