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액 25억원 시·군 배분
가뭄 극복 대책 추진
▲안희정 지사가 12일 가뭄이 심한 홍성군을 찾았다. 오른쪽은 김석환 홍성군수.
10여년만의 봄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충남도가 가뭄 극복 종합대책을 마련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충남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도내 강수량은 199.9㎜로, 지난해 강수량 313.0㎜보다 113.1㎜, 평년 강수량 317.1㎜보다 117.2㎜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도내 224개 저수지(시·군 관리 제외) 평균 저수율(1991~2011년)은 지난해 저수율(62.5%)과 평년 저수율(63.3%)을 훨씬 밑도는 36.8%에 불과,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내기는 산간 천수답을 제외하고 98.8%를 마무리했지만, 계속해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어린모의 활착이 어려워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시·군 및 농어촌공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양수기를 동원, 하천 하상 및 저수지 바닥을 굴착해 확보한 물을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논두렁 정비와 급·배수 관리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저수·절수·용수 개발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긴급 대책회의 개최
충남도는 7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긴급 가뭄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안희정 지사가 주재하고, 각 시·군 부시장·부군수가 참석한 이날 회의는 가뭄 대책 상황보고에 이어 향후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우리가 옛날처럼 하늘만 쳐다볼 수는 없다”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그 동안에 우리가 기울여온 가뭄 극복에 대한 종합대책들을 재점검하고 적정량의 비가 내리기 전까지 예상할 수 있는 모든 상황들에 철저하게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규용 장관 來道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9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산과 예산 지역을 방문했다.
서 장관은 서산시 대산면 대호지에 위치한 대산양수장과 팔봉면 금학리 밭작물 피해 상황, 예산군 예당저수지와 광시면 서초정리를 방문하여 모내기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서 장관은 “용수 대책을 총동원하여 모내기가 제때에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한편 충남도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한해(旱害·가뭄 피해) 대책비 25억원을 지원받아 피해지역에 즉시 지원하는 등 가뭄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촌개발과 042-251-2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