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의정뉴스

의원시론-상생(相生)은 선택 아닌 필수

2012.06.16(토) 08:59:41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천년을 이어온 고목이라도 숲이 사라지면 말라죽기 마련이다. 그 이유는 숲이 담고 있는 수많은 생명들이 그 나무를 지탱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과 마찬가지로 인간사에서 상생은 모든 주체들이 공정한 경쟁과 상호협력을 통해 동반성장 하는, 그래서 결국 지속발전을 추구하는‘윈-윈 정책’으로 정의할 수 있다.

남이 나를 돕고 그 남이 또 남을 돕고 그리고 그 남이 나를 돕는 관계가 상생이다. 우리 인체에 비유하면 신장이 간장을 돕고, 간장이 심장을 돕고, 심장이 비장을 돕고, 비장이 폐장을 돕고, 폐장이 다시 신장을 돕는 구조가 상생이다.

지난 1960~70년대를 거쳐 80년대까지 우리 사회는 배고픔의 설움 등 가난의 질곡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민주화를 다소 늦추고 국가지도자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일사불란한 국가경영 체제가 필요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는 더 이상 국가발전을 기대 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미 상생의 기치로 조화로움의 가치를 추구하며 실천하고 있는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사회는 대-중소기업간 그리고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의무휴업, 호남과 경남의 ‘남-남’(南南) 상생연대 등 각 분야에서 상생 모드가 확산돼 가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도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초선의원들이 19대 국회를 국민만을 위한 상생 국회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이웃나라 일본 토요타 자동차의 대규모 리콜사태도 세계 1위라는 우월감으로 중소기업에게 과다한 원가절감을 강요한 결과 조그마한 가속페달에 불량이 생겼고 1000만대를 리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것은 결국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하나의 생태계에 공존한다는 사실을 망각한 결과다.

반면 스티브잡스가 최고경영자로 복귀할 당시 8000만 달러의 분기손실을 보였던 애플은 2011년 3분기 기준으로 285억달러의 아이폰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특히 앱스토어에 많은 소프트웨어 중소기업, 1인 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수익의 70%를 개발자에게 돌리는 상생정신으로 굳이 애플이 노력하지 않아도 20만개라는 어마어마한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이 웹스토어에 가득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조선 후기 대표적인 중상주의 실학자인 유수원은 저서‘우서’에서 “작은 것은 큰 것에 통합되고, 가난한 자는 부자에게 예속되는 것이 사리상 떳떳한 일”이라면서 형세의 강약을 인정했다. 그러나 “부자 상인은 반드시 서민의 힘을 얻어야 상점을 운영 수 있으며 부상이 혼자서 경영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요즘말로 대기업과 협력 및 하청업체의 공생을 이미 주장한 셈이다.

사회는 가진 것을 베푸는 것을 강조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동참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때 가장 아름다운 상생의 조화물을 얻어 낼 수있다. 상생을 통한 공생공영을 주장했던 유수원의 지혜가 돋보인다.

-유익환/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태안

 

도정신문님의 다른 기사 보기

[도정신문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