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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거꾸로 조직도'로 마을 미래가 밝아졌다

[마을에서 배우다] 임실치즈마을의 리더육성 과정

2012.06.10(일) 23:59:40 | 충남사회서비스원 (이메일주소:https://cn.pas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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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우리 농어촌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색깔 있는 마을 사업.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가 준 색깔 있는 마을 대상은 4개의 마을이 받았습니다. 그 중의 으뜸은 전북 임실 치즈 마을인데요. 바로 벨기에 출신 지정환 신부가 임실성당에 부임해 1967년 처음으로 치즈를 만들었다는 한국 치즈 원조마을입니다.

행정리 2개에 주민 200명, 논 80ha, 밭 80ha, 초지 10ha의 별볼일 없어 보이는 자산을 가진 이 작은 마을은 어떻게 전국 최고라는 기적을 이룰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을 이진하 임실 치즈 마을 정보화 위원장에게 들었습니다.

답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임실 치즈 마을이 캐치프레이즈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마을'에서 엿볼 수 있듯이 바로 사람이 그 비결이었습니다.

리더 한 사람 빛내기 위한 일이 아닌, 일하는 당사자들을 빛나게 하는 조직, 너의 일 내일 따질 것이 아니라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함께하는 조직 문화가 그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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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치즈마을을 조직도


임실 마을은 '거꾸로 타는 보일러'도 아닌데 조직도를 거꾸로 뒤집어 놓았습니다. 다른 마을에서 볼 수 없는 이 조직도에 임실 사람들의 힘이 담겨있습니다. 


흔히 위에 있어야 할 위원장이 맨 아래에 있죠. 조직도에서만 맨 아래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위원장은 그저 각 조직이 알아서 일하도록 두고 서로 다른 팀이나 조직 간의 의견을 조정하거나 격려해 주는 일을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주인공을 꿈꾸며 삽니다. 열심히 일해 리더 한 사람만 빛난다면 조직원들은 쉽게 지치게 되고 동조세력도 점점 줄 수밖에 없지요. 거꾸로 조직도는 바로 그 스포트라이트를 위원장 한 사람에서 여러 사람에게 분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쌀 관련 일은 쌀작목반 주도로 합니다. 쌀 작목반장이 위원장으로 의장석에 앉아 회의를 주재하다 보면 자연스레 구성원으로서 청중석에 있을 때 보다 책임감도 커지고 점점 리더십도 키워지더라는 거지요. 잘못하면 비난도 받지만 잘해서 상을 받을 땐 위원장이 아니라 쌀 작목반장이 받는 거죠.

임실 치즈 마을이 이런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벌써 6년 전이라고 합니다. 여러해 이런 과정을 거쳐왔으니 많은 리더들이 생겨나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잘될 거라고 이진하 정보화 위원장은 말합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2년 단임제의 위원장 임기가 끝나면 퇴물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전임과 현임이 반드시 협력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바로 내가 하면서 어려웠던 문제를 도와주는 것, 그러다 보니 서로 연대감을 갖고 더 잘 하게 되더라는 거지요.

우리는 쉽게 리더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농촌을 살리기 위해선 리더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훌륭한 리더가 마을을 바꾸기도 하고 어려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임실은 현재의 리더를 존중하는 것은 물로 미래의 리더를 발굴하고 키우고 있습니다. 또 그 리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구성원이라는 사실도 강조합니다. 구성원들의 협력과 자발성이야말로 그 조직의 진정한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임실 치즈 마을의 '거꾸로 조직도'는 한 사람의 리더에만 의존하지 않고 구성원들과 함께 마을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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