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행정 조직 및 직급기준 입법예고
공무원교육원·보건연구원 등 충남도 위탁

오는 7월1일 출범하는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의 총 정원이 954명(일반 824명, 소방 130명)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실·국은 5개 이내로 설치된다.

부시장(행정, 정무), 실·국장, 과장의 직급은 세종시의 광역적 지위를 고려해 타 시·도와 동일한 수준(부시장 1급, 실·국장 3급, 과장 4급)으로 정해진다. 의회사무기구도 타 시·도와 같이 ‘처’로 설치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종시 행정기구 설치와 직급기준 등을 마련한 법안’을 23일 입법예고했다.

▲충남 연기군 남면 나성·송원리 일대 115만8000㎡에 조성된 세종시 첫마을아파트. 지난해 11월 1단계 입주를 시작해 5200여 명(주민등록 기준)이 살고 있으며, 다음달부터 있을 2단계 입주가 끝나면 1만7500여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조직 및 정원규모는 출범 초기 행정수요(출범 시 주민수 12만 여명 예상)를 고려해 효율적으로 설계하되 향후 도시발전단계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세종시의 인구유입을 2015년 15만명, 2020년 30만명, 2030년 5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효율적 인력운영을 위해 공무원교육원, 보건환경연구원 등은 설치하지 않고, 인근 충청남도 등에 위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종시의 소방행정조직 또한 광역적 지위를 고려해 소방본부로 설치한다. 다만 소방본부가 본부 기능과 소방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119안전센터를 직접 지휘·통솔하는 체계로 구성한다.

이는 세종시의 단층형 행정체계에 맞춰 소방행정 기능·인력을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다. 향후 세종시의 도시발전단계에 따라 소방 수요 확대 등을 고려해 소방서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세종시 행정체계는 본청에서 읍·면·동으로 바로 이어진다. 따라서 기존 행정체계에서 본청과 읍·면·동 사이에 존재하는 시·군·구 단위는 세종시에는 없다.

세종시의 행정조직 구성을 위한 기준이 정해짐에 따라 세부 조직 설계 및 외부인력 확충 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세종시가 명품 도시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과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