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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청남도의 너무 반가운 조사료 대책

2012.03.08(목) | 이종섭 (이메일주소:dslskj55@hanmail.net
               	dslskj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가 축산농가들을 위해 3농혁신의 일환으로 '조사료 자급화 종합대책' 을 수립해서 앞으로 3년간 1000억원을 들여서 꾸준히 추진한다고 하니 너무나 반갑다. 

 충남도에서는 재작년에 천안축협과 보령축협, 당진축협, 푸른들 영농조합법인 등 관내 10여개 양축용 배합사료제조업체와 영농조합법인이 캄보디아에 5000㏊ 규모로 사료용 옥수수 생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한 것을 기억한다.

이번 일이 그런 사업의 연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도의 이런 노력에 너무나 기쁜 마음을 감출길 없다. 사실 이런건 국가에서 나서서 해줘야 하는 일인데 자칮단체 차원에서 해주니 더없이 반갑다.

 사실 축산농가들은 하루도 마음이 편한 날이 없다. 이유는 돼지고기 가격이 들락날락 하면서 애를 태우는 것은 물론이고, 그중에서도 가장 걱정되는게 사료 가격때문이다.

  사료 가격이 오르고 고기값은 떨어지면 이것은 축산농가들에게는 그야말로 죽으라는 얘기나 진배없다. 심지어 높아진 사료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사료를 구입할 돈이 없을 경우에는 살아있는 돼지를 담보로 사료를 구입하고, 나중에까지 사료값을 갚지 못할 경우 돼지를 끌고 가기도 한다.

 사료값을 못갚아 사료 판매점에서 트럭을 끌고와 돼지를 실어가는 것을 눈앞에서 보는 사료 농가의 심정은 누가 알까.

 사료값이 대책없이 오르는 이유는 국제 곡물가격이 치솟기 때문이이다.
 현재 국제곡물가격은 날로 오르고 있다. 거기다가 이런 곡물가격 인상을 부추키는 요인은 요즘 지구 온난화 때문에 석유류의 연료를 덜 쓰는 대신 바이오 연료를 많이 연구 개발한다고 하는데 이 바이오 연료의 원료가 바로 옥수수이기 때문에 옥수수가 사료용에서 바이오 연료용으로 빠져나가 곡물 가격 인상을 더 부채질 하는 것이다.

  곡물자급률이 27%에 불과한 국내 상황에서 곡물가격이 자꾸만 오르다 보니 다른 물가마저 인상을 초래한다는 의미에서 <애그프레이션>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이런식으로 국제곡물가격이 급등하니 배합사료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사료곡물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국내 실정에서는 국제곡물가격 상승은 곧바로 축산농가 부담증가로 타격을 주는 것이다.

  사료가격이 7% 인상되면 양돈농가의 25%가 수지를 맞추지 못한다고 한다.  특히 500마리 미만을 사육하는 영세 양돈농가는 사료가격이 7% 인상되면 38%가 적자에 직면한다고 한다. 

 축산농가 만이 아니다. 국제곡물가격 상승은 밀가루가격과 식용유가격 인상 등을 통해 식품가격을 줄줄이 인상시키고 있다. 전 국민의 식료품 구입비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만 급등하는 게 아니다. 요즘은 곡물을 수출하는 나라마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사료곡물 수입을 미국에서 중국으로, 미국에서 남아공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중국에서 남아공 등지로 변경하는 방식 등을 통해 곡물가격 상승부담을 줄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오로지 미국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가는 가격이 높네 낮네 하는 타령은 고사하고, 제때 곡물을 수입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몰릴수도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앞으로도 개선될 여지가 없기 때문에 축산농가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우리 양돈뿐만 아니라 축산 농가들은 하나같은 소원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 정부가 국제곡물가격 급등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해외 곡물생산기지를 더 늘리고 키워나가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국가가 나서지 않고 있어서 농민들은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그러던 판국에 이번에 충청남도가 조사료 확보를 위해 팔을 걷겠다고 하니 축산농가들에게 이보다 더 기쁜일은 없다.

 그리고 매번 지적하는 것이 바로 해외 곡물생산기지 확보다. 해외기지 확보를 서두르지 않고 여유를 부리고 있다가 나중에 뒤늦게 앗차 싶어서 서둘다가는 가격도 안맞고 다른 나라와 경쟁을 붙을 경우 불리한 조건으로 확보해야만 한다. 

 장기적으로 국제시장에서 안정적인 곡물 확보능력을 키울려면 가까운 러시아나 남미 혹은  동남아에 토지를 임차해서 곡물을 생산해야 한다. 

 이미 해외자원개발 전문기업인 코지드라는 회사도 국내 사료기업 관계회사들과 함께 옥수수 주산지인 캄보디아에서 생산을 시작해 연간 4만t의 사료용 옥수수를 생산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우리 충청남도 같은 지방자치단체와 개별 민간기업들이 이미 사료용 곡물 부족의 심각성을 인식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더 이상 수수방관 하고 있을게 아니라고 본다.

 정부는 충청남도의 사례를 본보기 삼아 이런 노력을 하는 우리 도에 자금지원을 해줌은 물론이고, 다른 자치단체와도 연계해서 국가적인 조사료 확보 노력을 해줘야 할것이다. 그래야만 전체적인 사료가격 안정화로 축산농가들이 맘 놓고 축산을 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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