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짙게 드리워진 싱그러운 오월, 공주대학교 운동장에 함성이 울려 퍼진다. 둥둥 북소리에 맞춰 응원전이 치열하다. 자원봉사자들과 장애우들의 아름다운 만남, 행복한 하루가 활짝열렸다.

▲ 제15회 명주원 한마음 체육대회 행사 모습

햇살 따스한 오월의 마지막 주말(5월28일)에 공주대학교 운동장에서는 제 15회 명주원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렸다. 명주원은 공주시 반포면 송곡로에 위치한 장애인 생활시설이다. 정신 및 지체장애인들이 입소하여 생활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이 자주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펼치곤 한다.

오늘 열린 체육대회가 더 보람있고 빛이 나는 이유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하여 자리를 빛내줬기 때문이다. 특히 공주여자고등학교 아가페(Agape) 봉사단체 학생들이 눈에 띈다. 오늘 명주원 한마음 체육대회에는 많은 단체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장애우들을 태운 버스가 도착하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자원봉사자들이 장애우들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애스코트하여 행사장으로 모였다. 한 달에 1~2회 명주원을 방문하여 말벗하기, 산책, 위문공연, 책읽어주기 등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공주여자고등학교 봉사단체 아가페(회장 3학년 이혜지) 학생들이 장애우들에게 다가가자 반가운 듯 달려와 학생들의 손을 잡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 손을 잡고 걸으며 맑게 웃는 그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자주 보아 가깝게 느껴지는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반가워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밝은 그들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 공주여자고등학교 봉사동아리 아가페 학생들과 장애우들이 손을 잡고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행사장으로 향하는 모습

▲ 국군 장병들이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

그 외에도 공주사대부고 학생들과 군부대장병들, 공주영명고, 공주영상대 사회복지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여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공연팀으로는 32사단 군악대와 계룡 의장대가 참여하여 장애우들에게 기쁨을 안겨주며 큰 박수로 환영을 받았다. 절도 있고 박진감 넘치는 동작 하나하나가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할 때마다 함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난타와 에어로빅 공연도 볼만하다.

▲ 장애우와 자원봉사자들이 터널을 통과하는 게임을 펼치고 있다.

▲ 마지막으로 펼쳐진 이어달리기 모습

▲ 공연팀과 장애우, 자원봉사자가 함께 율동을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

장애우 곁에는 늘 자원봉사자가 수호천사처럼 함께 하여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둘이서 한마음, 물 나르기 릴레이, 우리사이 좋은 사이, 마지막으로 펼쳐진 이어달리기에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였으며 지나간 자리도 아름답게 정리하는 이들도 역시 자원봉사자들이다.

장애우와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만남, 행복한 하루가 오월의 마지막 주말을 보람으로 장식하며 하루를 접는다. 하루 종일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나 또한 행복한 하루의 문을 닫는다.

▲ 체육대회 행사를 마치고 시상식이 열리는 가운데 공주여고 아가페 2학년 이경진 학생이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여 상을 타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 공주여자고등학교 봉사동아리 아가페와 군인등 봉사자들이 장애우들과 함께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

▲ 32사단 보병군악대가 연주를 하며 행사장을 빛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