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 금남면 세종보 개방 축하공연장에서 만난 행글라이더
▲ 세종보 개방 기념 축하 비행을 하고 있는 행글라이더와 에드벌룬
축하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세종보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았다. 하얀 물살이 힘차게 쏟아지는 가운데 행글라이더가 묘기를 부리며 창공을 힘차게 날고 있다. 행글라이더 3대가 함께 세종보 개방 축하라는 깃발을 펄렁이며 파란 하늘을 맴도는 모습은 어린 시절 막연하게 꾸웠던 꿈을 떠올리게 한다.
어렸을때 파랗게 열린 하늘을 바라보다가 새를 떠올렸고 나도 새처럼 저 파란 하늘을 날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이 깊어져 언젠가는 날 수 있겠지 하는 꿈을 꾸게 되었고 어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행글라이더를 타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막상 행글라이더를 탈 기회가 왔을때는 무서워서 차마 타지 못하고 아이들이 타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일로 그치고 말았다. 그 꿈은 비록 이루지 못했지만 첫비행기를 타며 "나는 지금 하늘을 날고 있다" 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던 기억이 난다.
푸른창공을 힘차게 날아올라 깃발을 펄럭이며 멋진 묘기를 펼치는 행글라이더, 첫 마을 아파트 단지와 새로 건설되는 다리 위, 축하공연이 펼쳐지는 공연장을 빙빙 돌며 멋진 묘기를 연출하는 그들의 모습이 부럽기만 하다. 내 꿈이 실현되기라도 한 듯 신이 나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대열을 이루며 여유 있게 손을 흔들며 날아다니는 그들에게 나도 손을 흔들며 답하였다.
▲ 새롭게 명물로 탄생할 다리위로 행글라이더가 날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금강에는 요트가 나비처럼 앉아 물살을 가르고 있다. 멀리서 바라보면 고추잠자리, 혹은 나비처럼 보인다. 하늘과 땅과 물위에서 함께 펼쳐지는 이색 축하공연은 가을밤을 황홀하게 수놓으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준다. 아름다운 추억하나를 더해준다.
올해가 충남 연기군으로의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왠지 숙연해지기도 하고 감회가 새롭다. 특히 세종시 건설로 인해 정든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오며 많은 의미를 갖게 하였으리라. 고향을 떠났던 모든 이들의 꿈과 염원을 싣고 행글라이더는 더 힘차게 날아오른다.
▲ 아름다운 가을 하늘을 수놓으며 날고 있는 행글라이더
▲ 세종보 개방 축하공연장에서 인터뷰를 하는 모습 |
▲ 첫마을 아파트 상공으로 행글라이더가 날고 있다. |
▲ 세종보 개방 축하라는 깃발을 달고 창공을 나는 행글라이더 |
▲ 행글라이더 두대가 함께 묘기를 부리며 날고 있는 모습 |
▲ 세종보 개방 축하공연장 하늘을 날고 있는 행글라이더와 애드벌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