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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남에서 생산된 쌀을 막걸리 빚기에 사용하기

충남 쌀을 사용하는 막걸리 업체에 인센티브 주기

2012.02.06(월) | 이종섭 (이메일주소:dslskj55@hanmail.net
               	dslskj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프랑스 와인의 대표격인 보졸레누보, 그리고 독일 맥주의 대명사인 옥토버페스트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전통의 술 막걸리가 있다.

막걸리는 각 지방마다 양조장에서 각자 만들어 파는데 우리 충청남도에도 청양의 흑미주, 보령 생막걸리, 아산 맑은쌀 막걸리, 천안 생막걸리 등 거의 20여종이 있는걸로 안다. 우리 막걸리가 많이 팔리고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는다면 우리 충남 도내에서 생산되는 쌀의 소비를 늘리고, 충남도내 각 농가의 쌀 판매에 기여하므로 서로간에 윈윈 할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아울러 충청남도 차원에서 우리 도내 쌀로 만든 고품질 막걸리에 대해 적극 홍보하고 우리 농민들과 농민단체, 도민들이 나서서 판촉전을 벌려 준다면 큰 관심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우리 충청남도 막걸리가 제대로 알려지고 많이 팔릴거라 믿는다.

사실 막걸리는 이미 수백년전부터 우리 입맛에 맞춰진 토종 술이었다. 그러나 이런 전통의 술이 농촌에서 농민들에게는 항상 친근한 술이었으나 마케팅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제 대접을 받아가며 우수한 술로써 인정 받은 건 솔직히 불과 몇 년전부터이다. 

그렇게라도 막걸리가 우수한 술로 자리를 잡고 잘 팔리며 세계적인 술로 이름값을 시작하자 우리 쌀의 소비와 효능이 더 잘 알려지고 막걸리가 쌀 소비의 중요한 역할을 해줄걸로 믿었다. 또한 당연히 그렇게 되는게 맞다.

하지만 막상 현실은 좀 다르게 흘러가오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즉 막걸리 생산 업체들이 막걸리의 우수성과 이름값만 이용해 우리 쌀을 사용하지 않고 수입쌀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결국 남 좋은 일만 만드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만든다. 도내 농민들은 물론이고, 막걸리를 빚을 때 우리 쌀로 만들자고 목청 높여 장려해준 신문과 도민들은 업체들의 이런 현실에 허탈할 수밖에 없다.

얼마전에는 농산물유통공사가 조사해 보니 막걸리 세계화를 위해 막걸리 수출업체에 지원하는 수출물류비 중 80%가 수입쌀을 원료로 사용하는 업체에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솔직히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서 쌀 경작지를 줄이고 있는 판국이고 우리 충남도내 쌀 농가들도 예외는 아니다. 쌀로 밥을 짓는 일 말고도 쌀 과자, 쌀 라면, 쌀 빵류 등 여러 가지 활용도를 높여 나가자고 다함께 매진하는 판국에 막걸리 제조업체들이 수입쌀로 돈만 벌려고 한다면 이는 막걸리 제조농가를 지원한 충남도청과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일에 가깝다. 

늘어나는 쌀 재고를 줄여보고자 충청남도 차원의 노력이 계속되고 범 정부적으로도 나서서 쌀 가공사업 활성화 대책을 만들어가며 쌀 농가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게 요즘이다. 그런 상황에서 수입쌀을 원료로 사용한 막걸리는 결코 이치에 합당하지 않은 일이라고 본다. 

수입쌀로 막걸리를 만드는 제조업자 또한 같은 국민의 입장에서 날로 어려워져가는 농촌의 실상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정부의 취지나 국민적 감정을 감안해서라도 수입쌀을 원료로 한 막걸리 생산을 자제해야 한다.

쌀값 폭락으로 힘들어 하는 도내 농민들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주기 바란다. 그렇지 않아도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작물의 작황부진으로 국제 곡물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국민의 주식인 쌀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농촌을 위하고, 우리 쌀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막걸리 제조업체들이 당연히 도내에서 생산되는 청정 충청남도 쌀을 이용해 제조해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충청남도는 우리 쌀만 사용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서 쌀 농가 보호 취지를 제대로 살려주기 바란다. 그렇게 해야만 도내에서 생산되는 쌀 사용 비율이 높아지고, 농민들의 사기도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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