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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그림같이 펼쳐진 금강의 이야기

백제큰길에서 바라보는 금강의 일몰

2012.01.18(수) | 원공 (이메일주소:manin@dreamwiz.com
               	manin@dreamwiz.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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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에 붉은 노을을 만들고 있다
먼 산 빛이 희끗희끗하다. 연초에 내린 눈이 다 녹지 않고 산비탈에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늘은 맑지도 흐리지도 않은 비청비탁한 기분 나쁜 겨울날씨를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거리가 한산하다.

 누구라도 오늘처럼 우중충한 날씨에 길을 걸으면 마음도  외롭고 우울할 것 같다. 하지만 일을 마치고 해가지는 금강 변으로 나서보라. 그곳에서 전혀 다른 하루를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금강 변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아름답다. 특히 오늘같이 아주 맑지도 흐리지도 않은 흐리멍덩한 겨울 날씨에는 평소보다 더 아름다운 일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금강의 저녁노을은 모든 나그네의 가던 길을 멈추어 서게 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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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에 서있는 작은 나무에 까치들이 날아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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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변의 작은 나무에 까치들이 앉아 휴식을 하고 있다

공주에는 곰나루에서 부여로 가는 백제 큰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 걸어가며 만나는 금강의 풍경은 나그네의 마음을 바쁘게 한다. 까치들은 무리를 지어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한가로이 날기를 반복하고, 갈대들은 햇빛을 가득안고 수줍게 웃고 있다. 더욱이 강가에 외로이 서있는 나무들은 새들의 벗이 되어 금강을 말없이 지키고 있다.

 해가 서산으로 낮게 내려앉는다. 하늘과 금강은 붉은 빛을 토해내며 세상을 온통 붉게 색칠을 한다. 사람들은 그 황홀한 저녁노을에 흠뻑 취해 넋을 잃고 바라다본다. 온종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태양은 이 멋진 풍경을 만들기 위해 구름에 몸을 숨기고 남 몰래 작업을 했나보다. 멋진 하루의 반전이 아닐 수 없다. 태양은 그렇게 멋진 흔적을 남기며 소리 없이 서산으로 몸을 감추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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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에 붉은 노을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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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으로 몸을 숨기며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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