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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꿈틀대는 들녘 '경쾌한 봄의 선율'

2011.03.13(일) | 희망 (이메일주소:du2cb@hanmail.net
               	du2cb@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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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나들이길에 만난 소나무

반짝 세일하듯 꽃샘추위가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화창한 봄날이 다시 열렸다.  아침, 저녁으로 아직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지만, 한낮에는 더 없이 따사로운 날씨가 사람들을 밖으로 유혹한다. 이렇게 좋은 날 방안에서 시간을 다 보낼 수는 없는 일, 가족과 함께 집에서 가까운 운주산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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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주산 정상에는 백제의 얼 상징탑과 간단한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다.

아직 파란 싹이 돋아나지는 않았지만 대지에 봄기운이 가득하다. 개울가에는 어느새 버들강아지가 활짝 피어나 벌들을 불러 모은다. 햇빛을 받아 투명하게 빛나는 버들강아지가 봄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을 유혹한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 사진을 찍으며 함께 봄노래를 1불러본다.

운주산 입구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운주산의 매력은 올라간 길을 뒤돌아 오는 것이 아니라 성곽을 따라 내려오는 길이 다르다는 것이다. 전혀 지루하지 않아서 좋은 길, 등산 코스도 누구나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오솔길로 돼 있어 제주도 올레길이 부럽지 않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이 발길에 부서지는 낙엽에게도 봄임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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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주산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는 안내 입간판이 산 중턱에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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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주산을 등산하는 모습

한적한 숲속 길을 가족과 함께 걷노라니 가슴속이 다 후련하다. 이 상쾌함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하랴. 어머니 품처럼 넓고 따사로운 봄의 가슴팍에 확 안기어본다. 참 아름다운 날이다. 오늘만큼은 봄처럼 나도 산뜻한 모습으로 하루를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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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곽로 길을 따라 걷는 운주산길이 올레길처럼 부다럽게 펼쳐진다.

성곽로를 따라 걷고 또 걷노라니 다람쥐도 따라 걷고 새들도 콧노래를 부르며 날고 있다. 이따금씩 우리가족처럼 봄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이 눈에 띈다. 그들의 모습 또한 아름답기는 매한가지다. 나무에 낀 이끼와 고사목에 피어난 버섯조차도 오늘은 봄처럼 화사하다.

소나무 가지에도 어느새 봄기운이 감돌아 잎이 활기차고 청초한 느낌이다. 진한 갈색의 흙이 금방이라도 새싹을 돋게 할 태세다. 갈라진 흙 틈으로 꽃잎이 고개를 내밀고 수줍게 웃을 것만 같다. 봄의 품에 안겨 바라본 숲속에는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너무 많아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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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사목에 버섯이 꽃처럼 피어나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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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적한 숲속 오솔길이 봄 기운으로 꿈틀댄다. 금방이라도 꽃이이 돋아날 것만 같다.

산속에는 봄이 들려주는 선율만큼이나 경쾌한 볼거리가 많이 있다. 봄나들이 길이 행복한 이유다. 가족과 함께 나선 길이기에 더 행복하다. 매일 매일 이렇듯 산뜻하고 경쾌한 봄날이기를 바래본다. 하산하여 드라이브 겸 들길을 따라 달려본다.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와 연 날리는 아이들, 그리고 길가 찻집 뜰 화분에 심어진 봄꽃들이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를 한다. 화창한 봄날에 가족과 함께 떠난 봄나들이길, 얼굴 가득 웃음꽃을 피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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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봄나들이길에서 만난 봄꽃들이 화사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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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맞아 화사한 장미꽃이 앙증맞게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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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주산에는 잘 꾸며진 공원이 있다. 운주산 광장이다.

여행이란 그런 것이다. 자연과 손잡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 그리고 고스란히 그 느낌에 충실하고 받은 만큼 감동하는 것, 그것이 바로 여행의 참맛이 아닐까. 화창한 봄날에 가족과 함께 떠나는 봄나들이길, 이보다 더 아름답고 좋은 여행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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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나들이 길에 만난 아름다운 느티나무가 자태를 뽑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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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밭둑에서 아이들이 연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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