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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산빛에 취해서 들어선 산중에 극락이 있었네!

공주시 장기면의 영평사를 찾아서

2011.05.09(월) | 원공 (이메일주소:manin@dreamwiz.com
               	manin@dreamwiz.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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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평사 마당에 연등이 가득 걸려 있다

세종시에서 금강줄기를 타고 내려가다 숲이 우거진 산길로 들어섰다.산 빛이 아가의 눈망울처럼 맑게 빛나고 있다. 활엽수의 연두색 나뭇잎이 어찌나 생기발랄한 표정을 짓고 있는지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에너지가 솟는다.

산 빛에 취해 산중으로 들어섰다. 연등이 길게 줄지어 걸려있다. 석가탄신일을 기념하기 위해 절에서 걸어 놓은 모양이다. 5월 10일은 석가탄신일이다. 울긋불긋한 연등은 가로수 줄에 매달려 길을 안내한다. 눈을 들어 멀리 바라보았다. 구부러진 길 너머로 장중하게 생긴 산이 떡 버티고 서서 나를 지켜보고 있다. 산세를 보아하니 예사롭지 않다. 금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룡의 모습이다. 이름하여 장군산이라 한다. 산 이름 치고 흔치 않는 이름이다. 박정희 대통령때 이곳으로 수도를 옮기려 하였다니 풍수가 가히 짐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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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평사에 서 있는 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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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연등이 가득걸려 있다

풍수 좋은 산길을 따라 일주문으로 들어섰다. “사찰에 들어서는 산문(山門)가운데 첫 번째 문인데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다. 네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는 일반적인 건물 형태와는 달리 일직선상의 두 기둥위에 지붕을 얹는 독특한 형식을 갖추고 있어 일주문이라고 한다. 사찰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을 이러한 양식으로 세운 것은 하나된 일심(一心)을 상징”하는 것이라 한다. 일주문을 지나 주차장으로 들어서자 언덕에 활짝 핀 연산 홍이 새색시처럼 붉으스레한 얼굴로 반갑게 맞이한다.

차를 주차하고 언덕길을 올라갔다. 가운데로 너른 절 마당이 펼쳐 있다. 절 마당 앞으로는 개울물이 졸졸졸 흐르고 뒤로는 대웅전과 옆으로는 적묵당과 설선당이 있다. 어느 큰댁 마당에 들어 선 것처럼 편안한 분위기다. 절 마당에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기 위해 연등이 가득 걸려 있다. 마치 축제를 여는 분위기다. 보살님들은 무엇이 그리 바쁜지 종종 걸음이다. 가끔씩 사람들이 찾아와 절을 둘러보며 휴식을 취할 뿐 고요하고 평화롭기만 하다. 더욱이 오월의 신록이 주는 아름다움과 함께 장군산 아래에 자리한 영평사는 부처님의 미소처럼 평안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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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평사 장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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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평사에 흙으로 빚은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

공주시 장기면 산학리에 위치한 영평사 이름의 유래는 “일체중생을 다 함께 최고의 행복으로 인도하시고자 일체중생을 어루만져주시는 자비도사께서 상주하시면서 중생을 제도하시는 도량이므로 영원하고 궁극적인 행복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도량에서 추구해야 할 일이 바로 중생행복 세계평화라고 믿기에 이 도량에서 상주하는 대중은 물론 한 번 무심코 다녀가거나 절 이름을 듣거나 생각만 해도 불멸의 행복을 얻고, 이 도량에 사는 미물은 물론 도량 위 공중을 지나간 날짐승조차도 평안을 얻는 도량을 만들겠다는 서원을 담아 영평사라 명명했다”고 한다

영평사는 아직도 반딧불과 다슬기가 사는 조용하고 청정한 곳이다. 가을에 열리는 산사음악회와 템플스테이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특히 산세가 수려하고 풍수가 뛰어난 장군산의 산책로를 걷다보면 어느 산에서도 느낄 수 없는 거대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영평사는 계절마다 피는 꽃으로 만발하여 꽃대궐을 이룬다. 봄에는 진달래과 할미꽃이요 여름에는 백련이며 가을에는 구절초가 영평사를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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