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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해미읍성에서 보물찾기를 하다

처음 가본 해미읍성엔 뭔가 특별함이 있다

2010.12.09(목) | 희망 (이메일주소:du2cb@hanmail.net
               	du2cb@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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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미읍성 내에 있는 기와집과 나무가 운치있게 서 있다.

언젠가 해미읍성 앞을 지나치며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곳엔 뭔가 특별함이 있으리라는 기대를 했기 때문이다. 지난 일요일, 드디어 그 생각을 실천할 수 있었다. 다소 흐린 날씨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단체로 오는 사람들과 학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인솔하는 선생님도 계시고 해설사가 그들에게 해미읍성에 대한 안내를 열심히 하고 있다. 꼬마들은 넓은 해미읍성 안을 운동장인양 뛰어다닌다. 사람들이 북적대는 성안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날씨가 흐리다. 금방 비라도 내릴것처럼 구름이 무겁게 드리워져 있다. 해미읍성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그래서 부담없이 누구라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겨울인지라 꽃은 볼 수가 없고 커다란 고목이 성안 곳곳에서 찾는이들을 반겨준다. 고목의 자태가 옛 장수들의 모습을 연상시키듯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위엄있는 호령소리가 귓전에 들리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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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미읍성 내에 초가집이 서 있는 정겨운 모습

지금부터 슬슬 해미읍성에서 보물찾기를 해 볼까? 내가 이곳에서 찾는 보물은 한편의 포토에세이에 등장할 해미읍성 사진을  말한다. 첫번째 찾아낸 보물은 커다란 고목나무, 이 회화나무는 수령이 약 300년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 172호로 지정되었다. 이 나무 뒤에는 천주교 신자를 가두어두었던 감옥이 있었는데, 1790~1880년 사이 이곳 옥사에 수감된 천주교 신자들을 이 나무의 동쪽으로 뻗어 있던 가지에 매달아 고문하였다고 한다. 형틀에 묶여 매질을 했던 형상이  마당에 전시돼 있어 상상은 물론 직접 체험할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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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여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회화나무, 그 아래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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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와 기와 대문이 멋진 풍경을 그려준다.

 회화나무 한쪽은 검은 시멘트로 채워져 있다. 이미 고사하여 치료목적내지 모양을 유지시키기 위한 방법의 하나라 생각된다. 그래도 살아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사진을 찍으며 지켜보고 있는데 한무리의 단체가 몰려온다. 회화나무 아래서 해설사가 이 나무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오른쪽으로 초가집이 몇채 늘어서 있고 여학생들이 선생님과 투호놀이를 하고 있다. 체험학습차 온 모양이다. 해맑은 그들의 모습이 반갑고 예쁘다. 까르르 구슬처럼 굴러가는 그들의 웃음소리가 음악처럼 성안에 울려퍼진다. 열심히 투호놀이를 하며 즐거워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밝은 미래를 볼 수 있다. 일요일에 역사의 현장을 찾아 체험학습을 온것만 봐도 장차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아닌가 싶어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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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학생들이 투호놀이를 체험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하늘이 맑았으면 더 좋았을것을......하는 아쉬움이 든다. 초가집 뒤에 산으로 나 있는 계단을 올라갔다. 그 위에서 바라보니 해미읍성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저 멀리 단체 관람객들이 성벽을 따라 무리지어 걷고 있다. 그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사진을 찍으며 멋진 작품이 되리라 생각했다. 지금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성벽을 걷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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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미읍성 성벽을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숙연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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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석구석을 관람하고 나오기 위한 해미읍성 출구 모습

해미읍성이 영장을 두어 서해안 방어를 담당했던 곳인 만큼 아마도 옛 조상들의 지혜와 애국심을 생각하며 연평도 사건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통같은 경계와 보안을 유지해야 한다는 애국심을 갖게 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해미읍성에서의 하루가 시간가는 줄 모르게 흘러간다. 겨울이 지나면 또 다른 모습으로 서 있을 이곳에 다시 오고싶다. 그때는 좋은 날을 골라 더 멋진 해미읍성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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