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시' 와 함께 하는 가을 이야기

연기문학 동인회 향토시화전 열어

2010.11.12(금) | 희망 (이메일주소:du2cb@hanmail.net
               	du2cb@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시와함께하는가을이야기 1  

▲ 시화로 그려져 액자로 전시된 작품들

깊어가는 가을 시와 함께 가을이야기가 펼쳐지는 연기문학 향토시화전에 다녀왔다. 한 줄 한 줄 가슴깊이 새겨보며 시심에 빠지다 보면 늦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사색의 길을 올레길을 걷듯 느릿느릿 걸어보는 여유로움도 갖게 된다. 작품 하나 하나에 시인의 마음이 심어져 진한 감동과 여운을 전해준다.

  시와함께하는가을이야기 2  

▲ 연기문학 향토시화전 개막식 모습

연기문학 동인 14명의 작품이 전시된 연기문화원 2층 전시실에는 동인마다 두 작품씩 출품한 시 총 28편이 액자 및 족자로 만들어져 찾는이들을 맞았다. 한 줄 한 줄 음미하며 읽어내려가는 얼굴에서 흐뭇함이 느껴진다. 시는 대충 읽어서는 그 느낌이나 감동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시는 천천히 마음에 담으며 감상을 해야 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시를 감상할 때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그때 그때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느껴지는 감동이 다를 수 있다. 시를 쓰는 작가의 마음을 헤아리며 시를 음미하다 보면 보다 더 깊은 느낌을 받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시와함께하는가을이야기 3  

▲ 족자로 만들어진 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찬 바람에 소리없는 아우성을 치며 나뒹구는 낙엽을 바라보면 비록 시인이 아니더라도 쓸쓸함과 고뇌를 느낄 수 있다. 단풍, 그 화려했던 날들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자취를 감추고 만다.  한 잎 두 잎 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서 있는 나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어떤 심정으로 자식같은 낙엽이 떨어져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까. 창밖에 서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를 바라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마음으로 바라봐서 그런지 느티나무가 남아있는 마지막 잎새를 붙잡느라 안간힘을 쓰는 듯 하다. 이런 모습들을 관심있게 바라보다 보면 스파크처럼 시가 떠오를 수가 있다. 그 느낌을 메모하는 습관은 시를 쓸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 아닐까. 작고 사소한 것일지라도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바라다 보면 아름답기도 하고 아기자기한 내용들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느낌들이 한 편의 시가 될 수도 있다.

  시와함께하는가을이야기 4  
▲ 연기문학 향토시화전을 찾아온 관람자가 시를 적으며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시와함께하는가을이야기 5  
▲ 연기문학 향토시화전 전시실에서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는 모습

창밖의 느티나무가 우리의 삶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맞는 느티나무의 일상은 사람들이 어린이, 청소년, 중장년기를 지나 노년을 맞는 삶과 어찌 그리 닮았는지 바라볼 수록 짠한 느낌이다. 늦가을 쓸쓸함을 껴 안고 살기 보다는 자연과 삶의 희노애락을 노래하듯 시 한 수 가슴에 품고 사색에 젖어보는 낭만을 가져보면 어떨까.

  시와함께하는가을이야기 6  
▲ 연기문학 김일호 회장이 향토시를 지어 출품했다.
  시와함께하는가을이야기 7  
▲ 김동훈 시인이 향토시화전에 '외딴집' 이란 작품을 전시하였다.

연기문학 향토 시화전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 깊은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자연과 삶에 대해 다시 한번 뒤돌아보며 진지하게 생각하고, 가슴뿌듯한 사색으로의 길을 걸어가는데 일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더 늦기 전에 시가 전해주는 가을이야기에 귀 기울여야겠다. 

 

희망님의 다른 기사 보기

[희망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