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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연기에서 당일치기 알짜 테마여행

비암사-고복저수지-베어트리파크-뒤웅박고을

2010.06.21(월) | 희망 (이메일주소:du2cb@hanmail.net
               	du2cb@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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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어트리파크 공원내 모습
살아가면서 가끔은 쉬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서 사색에 잠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찾아낸 방법이 친구들과 함께 하는 테마여행이다. 가끔씩 복잡한 주말을 피해 평일에 친구들과 소박한 여행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까운 주변부터 여행을 하며 아기자기한 이야기와 소탈한 웃음을 김밥처럼 먹으며 살아가자고 친구들과 의기투합하여 뭉치기 시작했다. 그 두 번째 이야기는 연기군에서 시작된다.

 세 명의 친구와 만나 첫 번째 코스로 찾아간 곳은 연기군 다방면에 위치한 비암사, 조용한 산사에 닿은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스님의 목탁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염불소리가 고요를 깨우고, 바람에 탱강 탱강 울려대는 풍경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잔디가 심어져 잘 정비된 앞뜰에는 높이 3m의 고려시대 3층 석탑이 장군처럼 버티고 서 있다. 길게 둘러쳐진 담장에서 정겨움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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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암사의 느티나무와 둥글게 둘러쳐진 담장이 정감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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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암사 앞 마당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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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암사의 봄 풍경

비암사 절 마당에서 바라보면 오른쪽으로 작은 산길이 나 있다. 왼쪽으로는 등산로가 사다리처럼 펼쳐져 있다. 나무 계단을 걸어 올라서면 비암사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가끔씩 아름다운 비암사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오르곤 하던 곳이다. 한 바퀴 돌아 절 입구에 서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벤치에 앉았다. 연기군에 이렇게 좋은 공간이 있는 줄 몰랐다며 참 좋다 를 연발하는 친구들, 그들과 시원한 느티나무 그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다시 차를 돌려 고복저수지 연기대첩비 공원을 찾았다. 몇 안 되는 유치원생들이 선생님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뛰어다닌다.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이 공원에 꽃처럼 피어있다.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람들의 모습이 한적한 공원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빈 수영장은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주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사람들이 어서 찾아주기를 기다리는 듯 목을 길게 빼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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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복저수지 연기대첩비 공원에서 유치원생들이 인공 암벽 타기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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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봉산에서 내려다본 고복저수지 모습

점심시간이다. 연기에는 유명한 음식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 숯불 돼지 갈비를 먹기 위해 고복저수지 근처의 한 식당을 찾았다.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맛있게 구워져 나오는 숯불갈비를 먹고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베어트리파크로 향했다. 입구에서부터 펼쳐지는 신록과 작은 연못이 건물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산 전체가 공원으로 가꾸어져 나무와 꽃과 동물들이 무릉도원을 이루며 찾는 이들을 반겨준다. 갖가지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있고 쉽게 볼 수 없는 무늬목이 화사하게 웃고 있다. 공작새가 길을 가로질러 천천히 걷고 있다. 사람이 가까이 가도 도망치거나 긴장하지 않고 오히려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에게 멋진 포즈를 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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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어트리파크 공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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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어트리파크에서 만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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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어트리파트 내 연못에 핀 노란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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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랏빛 연꽃이 예쁘게 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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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 조각상 앞에서 아이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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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어트리파크 공원내 연못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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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어트리파크에서 공작새가 날개를 활짝 펼친 아름다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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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의 모습

곰들이 재주를 부리는 모습 또한 귀엽기만 하다. 아기 곰 네 마리가 재롱잔치를 펼치고 있다. 나란히 등에 올라타는 모습은 어릴 때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말뚝박기하며 놀던 모습과 흡사하다. 큰 곰이 있는 울타리 안에서는 쳇바퀴를 돌리며 놀고 있는 모습이 다람쥐 같다. 한쪽 구석에는 사랑을 나누는 곰과 방해를 하려는 곰의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입을 크게 벌려 이빨을 세우고는 서로 할퀴려는 듯 달려들며 포효를 한다. 바닥에 큰대자로 누워서 잠을 자기도 하고 나무에 걸터앉아 잠에 취한 녀석도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베어트리파크의 아름다운 모습은 유럽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다. 곱게 핀 야생화와 곰들의 익살스런 조각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정원 곳곳에 열정과 정성이 가득 담겨 있다.

 시계를 보니 어느새 3시가 넘어서고 있다. 전동면에 위치한 전통장류테마공원으로 잘 알려진 뒤웅박고을로 이동했다. 이곳을 떠올리면 장독대가 먼저 생각난다. 커다란 항아리가 셀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하게 서 있다. 전통 한옥과 어우러진 항아리에서 어머니의 숨결이 느껴진다. 웰빙 식사도 할 수 있는 이곳은 어머니의 손맛으로 담근 전통 장류 세트를 구입할 수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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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게 늘어선 항아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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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웅박 고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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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웅박 고을 내 항아리

항아리와 시가 있는 뒤웅박 고을, 정자와 벤치가 공원 곳곳에서 찾는 이들에게 훌륭한 쉼터를 제공한다. 친구들과 단순히 만나 수다를 떨기보다는 이렇듯 각 시군으로 다정한 벗들과 연기군의 비암사 - 고복저수지-베어트리파크-뒤웅박고을로 환상적이면서도 당일 알뜰 테마여행으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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