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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사람 냄새 가득한 정겨운 초가집

공주시 농업기술센터 '영농재'를 찾아서

2010.04.05(월) | 희망 (이메일주소:du2cb@hanmail.net
               	du2cb@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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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두막 사이로 넓게 펼쳐진 구절초 밭과 초가집 영농재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꽃향기 맡으며 봄바람을 따라 나들이를 나선 길에 만난 초가집 영농재, 그곳에는 특별한 뭔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장소를 알아내고 공주시 농업기술센터를 찾는 길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고생한 만큼 보람도 있어 좋은 곳 초가집 영농재, 그곳의 풍경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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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시 농업기술센터내의 초가집 영농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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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 하늘아래 아담하게 서있는 영농재 모습

공주시 우성면 도현리에 위치한 공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아주 조용한 산골 마을에 위치해 있다. 도로를 따라 들어가는 길 조차 너무 조용하여 잘못 들어섰나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그렇게 조용한 길을 따라 들어선 공주 농업기술센터에는 소녀가 부끄러운 듯 미소를 머금은 모습처럼 막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매화가 빨갛게 웃고 있다.

영농재 앞 작은 화단에는 소담스런 산수화가 활짝 피어있고 그 주변에는 벌써부터 작고 귀여운 제비꽃이 조잘대며 피어있다. 이곳에 머물고 있는 손님들은 주변에서 캔 냉이를 다듬으며 전원생활에 푹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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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서 캔 냉이를 다듬는 모습과 주렁주렁 매달린 메주가 잘 어울어진 정겨운 모습

초가집 영농재는 대문부터가 다르다. 짚으로 만든 초가담장에 대나무를 잘라서 만든 대문이 먼저 눈길을 끈다. 활짝 열려진 대문으로 들어서자 흙으로 된 마당에 넓은 튓 마루가 방문객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그 튓 마루에는 숙박을 하는 아낙들이 냉이를 다듬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한 폭의 아름다운 전원 풍경이다.

담장 안의 한 옆에는 각종 영농자재들이 전시되어 있고 또 다른 한쪽으로는 장독대가 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옹기들이 고향의 향수를 불러온다. 마을에 한적한 모습으로 자리매김한 초가집 영농재에는 도시에서 느꼈던 각종 소음과 불협화음을 일체 느끼지 못한다. 산새울음소리와 잔잔하게 들려오는 담소가 심신의 피로를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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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농촌에서 사용하던 영농기자재가 전시된 전시관 모습

그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물어보니 초가집 독채 한 동의 하루 밤 숙박비가 7만원이라고 한다. 겉모습은 초가집이지만 내부는 현대식 목욕시설을 갖추는 등 숙박에 불편함이 전혀 없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은 휴식공간이 또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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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가 빨간 꽃을 피우고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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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농재 앞 화단에 핀 산수유꽃의 화려한 모습

파란 하늘아래 아담하게 서 있는 초가집 영농재, 그 주변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막 싹을 틔운 구절초 밭은 벌써부터 10월을 기다리게 한다. 그 구절초 밭 가장자리에는 아직 피지 않은 연산홍과 막 피어나기 시작한 매화가 빨간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며 찾는 이들을 반겨준다. 지나는 사람들이 갓 피어난 매화꽃이 너무 예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초가집 영농재는 단순히 숙박으로만 그칠 수 있는 쉼터가 아니다. 그곳에는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정감이 있고 아기자기한 꽃들과 다람쥐, 새들이 노래를 부르는 자연체험관이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먼저 정겨운 허수아비가 사랑을 전하며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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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가지 꽃과 나무, 맑은 도랑물이 흐르는 농촌체험 자연 학습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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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학습체험관 안에서 장승이 웃음짓고 서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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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체험 학습관 내에는 맑은 도랑물이 흐르고 올갱이도 볼 수 있다.

맑은 도랑물이 투명한 물소리를 내며 흐르는 가운데 활짝 핀 봄꽃들이 인사를 한다. 도랑물 속에는 올갱이가 모여 있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보랏빛 허브 꽃이 활짝 피어 향기를 더해 준다. 야생화의 두런두런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 듯 정겨움이 넘치는 초가집 영농재, 이곳에서 하루 밤 사랑하는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노라면 켜켜이 쌓여진 삶의 무게가 저절로 허물어져 사라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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