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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방조제 따라 당진 포구로 떠나는 겨울여행

2010.01.19(화) | 원공 (이메일주소:manin@dreamwiz.com
               	manin@dreamwiz.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방조제따라당진포구로떠나는겨울여행 1  
▲ 석문산 정상에서 바라본 왜목마을 풍경

당진에는 거대한 바다를 막아 놓은 큰 방조제가 두 곳이나 있다. 이 방조제로 인해 거대한 간척지가 생겨났고 주변의 지도까지 바꿔 놓았다. 또한 바닷길 대신 시원한 해변도로가 만들어져 당진의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송악 IC를 타고 빠져 나오면 석문방조제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반긴다. 석문방조제로 가는 길은 6차선의 넓은 신작로로 오른쪽으로 매우 큰 제철소를 지나게 된다. 바로 현대제철이다. 현대제철이 끝나는 지점에는 성구미 포구가 있다. 이 포구는 작은 고깃배들이 드나드는 곳으로 싱싱한 회와 해산물을 파는 포장회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성구미 포구는 현대식 건물로 잘 지어진 횟집이 아니라 도시의 포장마차처럼 친구들과 편안히 앉아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천막 횟집으로 소박한 포구다. 이런 서민적인 분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은 포구 앞에 커다란 현대제철이 들어서 있어 옛날의 포구에서 느끼던 낭만적인 분위기는 사라지고 도시의 작은 항구에 온 느낌이다 


성구미 포구를 나와 장고항으로 넘어 가자면 석문방조제를 지나게 된다. 석문방조제는 당진의 송산면 가곡리와 석문면 장고항리를 연결하는 것으로 그 길이가 무려 이십오리(10.8km)가 넘는다. 1987년 7월부터 8년 5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1995년 12월에 완공되었다.

 

석문방조제를 지나면 곧 실치 회로 유명한 장고항으로 들어선다. 실치 잡이는 보통 3월에 시작하여 5월이면 절정을 이룬다. 실치는 길이가 3~4cm의 작고 투명한 고기로 그물에 걸리면 2~3분 내 죽어버리며 몸은 흰색으로 변한다. 장고항에는 매년 봄마다 하얀색 실치회를 파는 식당이 성수기를 이룬다.

  방조제따라당진포구로떠나는겨울여행 2  
▲ 언덕에서 바라본 왜목마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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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목마을에서 아주머니들이 파는 자연산 석굴을 먹고 있다

장고항을 지나 조그만 언덕을 넘으면 해돋이로 유명한 왜목 마을이 있다. 왜목 마을은 일출과 일몰을 동시 볼 수 있는 특이한 지형으로 매년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왜목 마을은 충청남도 서해의 땅끝 마을로서, 해안이 동쪽을 향해 돌출되어 있고 왜가리의 목처럼 불쑥 튀어나온 모습이라고 해서 왜목 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왜목 마을의 일출은 화려하고 장엄한 동해의 일출과는 달리, 한순간 바다를 가로지르는 짙은 황톳빛의 물기둥이 만들어지면서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로 떠오른다. 또한 일몰은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의 비경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활활 타오르던 태양이 서서히 빛을 감추며 바다와 하늘을 동시에 붉게 물들이는 장관을 연출한다. 왜목 마을에서 일출과 일몰 광경을 볼 수 있는 날은 최소 180일 이상이 되며,. 태양이 국화도 위로 뜨는 7월과 장고항 틈 사이로 떠오르는 1월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또 왜목 마을에는 항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석문산이 있다. 석문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나무 계단으로 되어 있는데 누구나 오르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정상까지는 20여분 정도 소요되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왜목 마을의 일출 풍경은 서해안 바다풍경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왜목마을에는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여러 숙박업소와 음식점들이 있지만 이곳 주민들이 직접 채취하여 파는 해산물을 먹어보는 즐거움이 크다. 특히 아주머니들이 추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채취한 자연산 석굴을 보게 되면 가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다. 아주머니가 정성 것 채취한 석굴을 초장에 찍어 한 입 넣으면 산해진미가 따로 없다. 석굴의 고소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즐거운 마음을 감출수가 없다.

 

왜목 마을 주변에는 전기를 생산하는 당진화력발전소와 서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이 전망대에 올라서면 서해바다와 대호방조제가 그림같이 눈앞에 펼쳐진다.

 

  방조제따라당진포구로떠나는겨울여행 4  
▲ 당진화력발전소가 흰 연기를 내뿜고 있다


대호방조제는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와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리의 바닷길을 잇는 방조제이다. 1984년 준공되었으며 길이는 7,8km이다. 간척지를 개발하여 농경지를 증대하고 용수원을 확보하여 식량증산을 이루려는 정부의 대호 지구 농업종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축조되었다


방조제 중간쯤에는 도비도 농어촌휴양단지가 있다. 도비도(搗飛島)는 원래 섬이었다가 대호방조제를 축조하면서 육지로 변한 곳으로 약 800만㎡의 농경지가 친환경농업시범지구로 지정되어 있고, 갯벌을 이용한 자연생태공원도 조성되어 있다.

  방조제따라당진포구로떠나는겨울여행 5  
▲ 고깃배가 정박해 있는 삼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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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길포 포구의 배안에서 아주머니들이 회를 떠는 모습

도비도를 지나 방조제를 한 번 더 건너면 대산읍의 삼길포에 이른다. 삼길포는 다른 포구에 비해 많은 고깃배들과 떼 지어 나는 갈매기들로 언제나 풍성한 분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매년 6월에 이곳에서 우럭축제가 열리는데 축제와 관계없이 연중 각종 해산물을 싸게 먹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포구에 정박에 있는 배에서 직접 회를 떠서 파는데 회를 떠가지고 주변 식당으로 가져가면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회와 매운탕을 맛볼 수 있다.


이처럼 당진은 겨울나들이로 어느 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는 곳이다. 왜목마을에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고 여러 포구에서 싱싱한 각종 해산물을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는 곳으로 먹 거리와 볼거리가 잘 어우러진 여행지라 할 수 있다. 특히 쭉 벋은 방조제를 신나게 달릴 수 있다는 것은 이곳 여행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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