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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나날이 즐거움을 주는 절' 서산 일락사

2009.07.28(화) | 원공 (이메일주소:manin@dreamwiz.com
               	manin@dreamwiz.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서산시 해미면 상왕산 자락에는 나날이 즐거움을 준다는 뜻의 작은 산사가 있다. 바로 일락사(日樂寺)라 하는 곳이다. 이 절은 신라 문무왕 때 의현선사가 창건한 것으로 그 뒤  조선시대 때 여러 차례 중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날이즐거움을주는절서산일락사 1  
▲ 일락사 대웅전

해미읍성에서 덕산방면으로 200m쯤에 앞에 작은 다리가 하나 있다. 이 다리를 건너기 전에 왼편을 바라보면 일락사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주변의 도로상황이 복잡하여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일락사로 향하는 길은 차가 교행하기 힘들 정도로 도로가 비좁다. 그래서 도중에 나오는 차라도 만나면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다

차에서 내려 계곡을 따라 천천히 일락사로 향했다. 장맛비로 불어난 계곡의 물소리는 시원스레 숲길을 열어젖힌다. 비가 온 후라 산길은 흠뻑 젖어 있고 새벽처럼 물안개가 산등성이에 무겁게 걸쳐 있다. 숲속에는 청솔무 한 마리가 도토리 하나를 물고 주변을 살피느라 정신이 없다. 산 다람쥐 한 마리는 높은 나무에 숨어서 나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산사로 향하는 숲길이 마치 고향의 산길을 걷듯 마음이 편안하다.

  나날이즐거움을주는절서산일락사 2  
▲ 일락사 가는 길에 만난 청솔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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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락사 가는 길에 만난 청솔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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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람쥐가 나무위에서 바라보고 있다

산길을 몇 굽이 돌고돌아 일락사 절 내에 들어섰다. 백구마리가 요란하게 짖어대며 달려 나온다. 절밥을 먹은 개답지 않게 그놈은  꽤나 사납게 짖어 댄다. 백구의 기에 눌려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백구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꼬리를 흔들며 짖어 대는 모양이 꽤나 반가운 몸짓이다. 백구에게 손을 내밀어 인사를 청하니 다정한 몸짓으로 다가와 꼬리를 더 세게 흔들어 댄다. 머리를 몇 번 만져 주자 금새 친구가 되어 백구와 함께 대웅전 앞에 섰다. 대웅전 앞에는 돌로 만들어 진 오래된 삼층 석탑이 말없이 서 있다. 신라시대 때 만들어 진 것으로 문화재 자료 200호로 지정되어 있다.

일락사는 대웅전과 명부전 그리고 요사채로 구성된 작은 산사로 절 마당에 큰 느티나무와 은행나무가 서 있다. 대웅전 중앙에는 비로나불을 중심으로 왼쪽에 노사나불과 오른쪽에 석가모니불이 모셔져 있다. 후불탱화로는 관세음보살 보문품이 조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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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입구에서 바라본 일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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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락사의 요사채

일락사 밑으로는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황락계곡이 있다. 가야산의 깊은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로 너무 시원하고 맑다. 그래서  매년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피서지로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해미읍성을 잠시 돌아보고 일락사에 들러 마음에 평화를 얻은 다음 가야산 산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노라면 속세에서 얻은 잡다한 번뇌를 말끔히 지울 수 있지 않을까? [넷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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