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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전파레포츠 '여우사냥'을 아시나요

제10회 KARDF대회 내달 14일 충남 금산 제원면서 개최

2009.05.27(수) | 光帝 (이메일주소:hanna@msip.go.kr
               	hanna@msip.go.kr)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넷포터] 현대인의 삶은 과거에 단순히 먹고 사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던 시절과는 달리 교육수준과 소득의 향상으로 인해 더 나은 삶의 질을 영위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주 5일제가 보편화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챙기고 있으며, 취미 생활 하나쯤은 기본으로 여겨질 정도로 단순히 여가시간을 휴식의 시간만으로 여기는 것이 아닌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을 개발하는데 활용한다.

결국 현대의 모습은 여가시간을 위한 수많은 방법들이 존재하고 행해진다. 이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고 그로 인해 운동, 특히 레포츠에 대한 관심은 과거부터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레포츠를 하게 됨으로써 사람들은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자기 주도성을 높일 수 있게 되고, 분명한 목적의식을 바탕으로 방법의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레포츠를 즐기는 방법으로부터 사물의 이치, 물리적 성질 등을 깨달을 수 있고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외적생활의 질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전파레포츠여우사냥을아시나요 1  

과거에는 레포츠라는 의미가 귀족들이 향유하는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현재 레포츠는 모든 사람들에게 여가시간을 이용하여 신체적, 정신적 건강의 추구를 위하여 자신에게 투자하는 다양한 운동을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에는 여가시간을 이용하여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면 어떤 것이든지 레포츠에 포함된다. 결국 현대의 레포츠란 개념은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놀이 문화이다.

개인에게도 사회에 있어서도 레포츠 활동이 큰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은 인류 전체에 있어서는 그 만큼 오래된 일은 아니다. 레포츠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때론 자연을 향유하는 방편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왔고 현재는 이 분야에 관심이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신록의 계절 산과 들에서 마음껏 달리면서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전파를 이용한 대표적인 레포츠로 전파방향탐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생활에서 전파는 TV, 라디오방송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에서부터 고속으로 달리는 KTX의 각종 제어장치, 고속도로 하이패스 단말기 등에 활용되는 교통시스템, 인공위성, 항공기, 선박, 자동차 등 우리생활과 너무나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전파레포츠여우사냥을아시나요 2  

이렇듯 우리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국가의 한정된 자원인 전파와 쉽게 친숙해 질 수 있는 전파방향탐지대회는 흔히 HAM이라고 알고 있는 아마추어 무선통신사들에 의해서 개최되는 무선방향탐지(ARDF : Amateur Radio Direction Finding)대회이다.

일명 여우사냥(FOX HUNTING)이라는 애칭을 가진 ARDF대회는 답답한 도시 공간을 떠나 대자연과 호흡하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ARDF대회는 송신기(일명 여우 : FOX)를 미지의 지형에 숨겨서 미약한 전파를 발사하게 하고 사람들은 전파발사 지점의 방향을 수신기로 신호 강도를 알아내고 이를 찾는 경기이다.

전파를 발신하는 송신기는 5개 지점에 반경 6내지 10㎞의 야산에 숨겨 놓은 뒤 각 지점에서 무순위로 각각 다른 모르스 부호를 발사하여 흡사 여우가 여기저기에서 출몰하는 듯 하여 이를 찾는 참가 선수는 전파수신기와 지도, 나침반을 이용하여 정해진 시간 내에 빨리, 그리고 많이 찾아내는 것을 겨루는 레포츠로서 경기의 특성상 전파 발사지점을 찾아 산과 들판을 쉼 없이 달려야 하는 강인한 체력과 함께 전파의 특성에 대한 과학적 이해, 목표에 대한 수정과 보완으로 빠른 대처능력을 요하는 독도법 등 육체적, 지적 능력이 복합적으로 요구되는 레포츠다. 빠른 판단과 체력을 길러주고 자연과의 조화로 더욱 건전한 행동을 행하는 것이다.

또한 무선사 자격증이 없이도 가능하며, 큰 돈이 들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전파레포츠여우사냥을아시나요 3  

전 세계 아마추어무선사의 인구는 약 160여 국가의 300만 명으로 이들은 모르스부호를 이용한 통신이나 음성통신을 통해 그들의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의 장르가 ARDF 대회라 할 수 있다.

ARDF 대회는 국제아마추어무선연합(IARU)이 주최하는 세계대회와 각 지역(Region)이 주최하는 지역대회, 자국내에서 주최하는 국내대회 등 3가지로 구분하며, 세계 ARDF 선수권대회 역사를 살펴보면 195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파로만 교신하던 국제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화합을 다지는 프로그램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전파 탐지경기가 탄생하고 보완 발전되어 왔다고 하겠다.

제1회 유럽선수권 대회가 스웨덴에서 열렸으나 지금의 ARDF 방식이 아닌 여우사냥(Fox Hunting)방식이었으며, 이 유럽 선수권 대회가 해를 거듭 할수록 발전하여 1982년에는 제1회 세계 ARDF선수권대회를 폴란드에서, 제2회 대회는 1984년 노르웨이를 거쳐 제3회 세계대회인 1986년 10월 유고슬라비아의 사라예보에서 개최된 대회에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출전하였으며, 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과 한국, 북한이 참가하여 남북한이 함께 경기를 하기도 하였다.

  전파레포츠여우사냥을아시나요 4  
이후국제대회의국내유치는 1999년 6월 제3회 국제아마추어무선연맹 제3지역(IARU Region 3 : 아시아지역 국가)대회가 충남 논산 건양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이후 ARDF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제14회 세계ARDF선수권대회가 2008년 9월 3일 경기도 화성 수원대학교 벨칸토아트센터에서 각국 선수단과 관계 기관 및 회원, 지역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월 6일까지 28개국에서 411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하였고, 때마침 대회기념 우표가 발행되어 대회를 더욱 빛나게 했다.

우리나라는 과거 안보를 위한 전파이용이 제한되어 무선통신이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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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기념 우표.
발하지 못했으나 1992년부터 아마추어 무선기의 차량탑재, 휴대가 가능한 이동운용이 전면 허용되는 등 많은 규제가 풀어지면서 꾸준히 성장하여 현재는 매년 2천여 동호인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송통신위원회 중앙전파관리소에서도 2000년부터 제1회 KARDF(Korea Amateur Radio Direction Finding) 부산대회를 시작으로 아마추어 무선의 건전한 육성과 기술향상을 위해 매년 개최하여 전파레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고 2009년 제10회 대회가 6월 14일(일요일)우리지역인 충남 금산군 제원면 제원초등학교에서 개최된다.

  전파레포츠여우사냥을아시나요 6  
경기장은 야산에 확보하고 국제규격에 맞도록 경기장을 설계하며 지도를 제작하여 대회당일 참가선수에게 배부한다. 경기장의 코스는 출발선에서 전파발신기를 거쳐 결승선에 이르는 길이가 6~10㎞가 되어야 하며, 출발과 전파발신기, 도착점의 총 표고차는 200m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출발점에서 가장 가까운 전파발신기의 거리는 750m 이상 떨어져야 하며 도착점을 알려주는 비콘을 포함한 모든 발신기는 서로 400m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하며, 대회에서 사용하는 지도는 1:15,000 혹은 1:10,000의 축적도를 사용하고 경기의 시간은 120분으로 하지만 산이 험하다든지 하면 시간을 140분까지 늘려서 경기를 하기도 한다.

선수들은 휴대용 무선기에 전파 방향을 잘 찾을 수 있는 안테나를 각자 고안해서 부착시키고, 지도, 나침반, 필기도구를 휴대하면 경기준비는 끝난 것이다. 사용하는 무선기의 송신주파수는 3.5MHz와 145MHz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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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연간 12회 정도 각 지역별로 개최되며, 활동중인 동호인수는 약 2천여명에 이른다. 이 경기는 무선기(수신기)와 모르스부호 6개를 외우면 간단히 할 수 있는 스포츠이므로 사내의 극기훈련 이라든지 팀웍 등을 다지기 위해서 한 번쯤 시도해 봄직한 신종 경기이다. 출발점과 도착점 및 FOX가 숨겨진 곳에 심판원을 배치시켜야 하며 넓은 지역에서는 도착 위치를 알리는 또 다른 무선신호인 MO(­­­­­-----)의 비콘 신호를 내보내 주어야 찾아 올 수 있다.

남녀노소 어울림의 문화가 부족한 요즈음 누구나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ARDF대회에 신록과 함께 산야를 누비면서 땀에 흠뻑 젖어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확 풀어버리고 더불어 체력도 증강시키며, 전파과학도 습득하는 일석 삼조가 아닌가하여 일반국민과 우리의 이웃에게 널리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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