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을 맞아 홍성군 곳곳서 주민들의 안녕과 번영을 비는 대보름행사가 풍성하게 열렸다.
서부면 판교리 수룡동에서는 2월 6일 오전 9시 30분부터 김석환 군수를 비롯해 기관 단체장 및 주민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백여년의 전통을 잇고 있는 수룡동 풍어제가 열렸다.
수룡동 풍어제는 타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지역적·역사적 특성과 서해안 당제의 모습을 원형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민속학적으로 가치가 커 지난 2003년에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6호로 지정되었고, 매년 정월대보름에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열린 풍어제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축원을 위한 제의를 올린 뒤, 길놀이, 산신제, 부정풀이, 용왕제, 뱃고사 등 어부들의 무사귀환과 풍어를 기원하던 옛 모습을 그대로 재연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마을에 들어오는 액운을 막고 한 해의 무사평안을 기원한 거리굿을 마지막으로 마을 주민들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는 가운데 풍어제를 마무리 했다.
또한 2월 6일 오후 3시부터 홍성읍내 일원에서는 홍성군풍물놀이연합회장의 주관으로 한 해 동안 군민의 무사안전과 건강, 행복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지신밟기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오후 3시 군청마당에서 비나리를 시작으로 군청~조양문~전통시장~김좌진 장군 동상~홍주의사총 등 홍성읍내 일원에서 군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신밟기가 진행됐다.
한편 대보름 전날인 2월 5일에는 홍동면 홍동중학교 앞, 갈산면 갈산농협 주차장, 장곡면 지정1구 마을 앞 등 홍성군 내 곳곳에서 달집태우기, 연날리기, 윷놀이 등 다양한 대보름 행사가 열려, 주민들의 화합을 다지며 올 한 해 안녕을 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