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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회

서산 석림중 아버지회 학교폭력 70% 줄였다

미디어 窓

2012.01.16(월) | 관리자 (이메일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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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석림동 석림중학교. 전교생이 820명인 남녀 공학 학교로 2004년 개교했다.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도 좋다. 하지만 개교 이후 4∼5년 동안은 학생들이 진학을 꺼리는 학교였다.
장태구(55) 교감은 “학교폭력이나 흡연 등 교칙 위반행위가 1주일마다 발생해 학부모들의 평가가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3년 전부터 달라졌다. 학교폭력 발생 횟수가 70% 이상 줄었다. 변화의 중심에는 ‘아버지회’가 있다.
5일 오전 11시 이 학교 음악실. 방학인데도 악기 소리로 떠들썩했다. 학생 5∼6명이 드럼·기타·오르간을 연주하고 있다. 석림중 학생들로 구성된 ‘락밴드’의 연습 장면이다. 연습 도중 이 학교 ‘아버지회’ 회원 4명이 찾아왔다.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짬을 내 달려온 것이다.
락밴드는 2010년 3월 결성됐다. 아버지회 회원들과 박종규(61) 교장이 부적응 학생 지도방법을 고민하다 생각해 낸 것이다. 아이들이 음악활동에 집중하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아버지회는 악기 구입비용(500만원)의 절반을 보탰다. 학생들이 음악을 배울 수 있도록 음악학원과도 연결해줬다. 락밴드는 현재 2·3학년 학생 5명씩, 2팀이 활동 중이다. 한때 학교폭력에 연루됐거나 담배와 술에 손을 댔던 말썽꾸러기들이었지만 지금은 모범생이 됐다.
아버지회는 학교폭력 예방 차원에서 매달 두 차례 서산시내 극장·당구장 등 유흥가를 순찰한다. 류 회장은 “아버지들이 순찰에 나서자 극장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담배를 피우거나 주점에서 술을 마시는 학생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아버지회 회원은 자영업자·공무원·회사원 등 20명이다. 결손·조손(祖孫)가정 학생들에게 자상한 ‘아빠’ 역할을 하고 있다. 박 교장은 “지난해 서산교육청 주관의 과학경시대회에서 금상 수상자를 4명 배출하는 등 아버지회 활동으로 분위기가 좋아져 학력 신장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1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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