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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뉴스

충청하늘 구멍 뚫렸다

485mm 물폭탄 도내 곳곳서 피해 속출…이재민 25명 발생

2011.08.17(수)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지난 10일 밤 9시. 부여군 세도면 귀덕리 마하동저수지 일대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세도면사무소 직원들이 마을을 돌며 주민들에게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하루동안 세도면에 쏟아진 강우량은 327mm.

물폭탄으로 마하동저수지가 범람위기에 처하자 주민긴급대피령이 발령된 것이다. 인근 복금저수지를 포함해 9가구 23명이 긴급대피해 위기를 넘겼다.

지난 9일부터 충남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비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도내 평균 강우량은 13일 새벽 6시 현재 311.8mm. 하늘에 구멍이 뚫린 계룡시에선 무려 485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댐수위도 제한수위에 육박하거나 넘어서 방류를 시작했다. 대청댐의 현재 수위는 77.16m(제한수위 76.5m), 보령댐 72.26m(74.0m), 용담댐 257.30m(261.3m)로 저수율을 낮추기 위해 사투중이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앞으로 30mm, 서해안지역은 1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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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지사가 수해피해지역에서 농작물을 수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가축 12만마리 폐사·농경지 6817㏊ 침수

●피해상황
나흘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도내에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0일 서천군 장항읍 구정희(78)씨의 주택 뒷산에서 토사가 유출되면서 소나무와 토사 등이 서씨 집을 덮쳤다. 이 사고로 구씨가 숨지고, 남편인 서인석(81)씨가 크게 다쳤다.

논산시 부적면 부황리 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차가 고립돼 안에 있던 전모(49)씨 등 3명이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구조됐다.

11일 오전 9시께는 부여군 부여읍 중정리 왕포천이 범람해 마을 진입로와 주택 3가구가 침수됐다. 도내에선 9동의 주택이 파손되고, 33동의 주택이 침수됐다.

논산시 성동면 우곤리 한 양계장에선 축사가 침수되면서 닭 6만8000마리가 물에 빠져 죽는 등 부여와 논산의 양계장에서 육계 12만100마리가 폐사했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금산과 계룡, 공주, 서천 등 18곳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1㏊의 산림이 붕괴됐으며, 공주시 탄천·계룡면, 연기군 서면의 농경지 5곳 3260㎡에 토사가 흘러들어 매몰됐다.

특히 서산 음암면 신장리 일대에 집중호우와 함께 돌풍이 불면서 풍란을 재배중인 마모씨의 비닐하우스 3개동(1천260㎡)이 부서지는 등 비닐하우스 5960동이 파손됐고, 서천지역 농경지 3103㏊와 논산 1025㏊ 등 모두 6817㏊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또 금산군 남이면 하금리의 지방도 635호 50m가 유실되는 등 도내 도로 31곳 1360m가 비에 휩쓸렸으며, 논산 노성천과 연산천 15m 등 176곳의 하천 둑 4980m가 무너졌다.

‘현장재난관리관’ 맹활약 응급복구 완료

●피해복구
충남도는 시간당 최고 65mm의 폭우가 내렸던 지난 9일 이후 ‘비상근무반’을 편성·운영하며 피해복구에 나섰다. 우선 15가구 25명의 이재민에게 75세트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도는 공무원 등 2584명의 인력과 굴삭기 등 484대의 장비, 마대 2만3000장, 말목 2762개 등이 투입돼 피해지역 대부분에서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또 호우경보 지역내 현장재난관리관 2090명을 활용해 신속한 상황전파와 현황파악에 나섰으며, 시·군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로 신속한 응급복구시스템을 구축했다.

유관기관과의 협조도 한 몫 했다. 부여에서는 마하동저수지 범람을 막기 위해 32사단 장병 20여명이 긴급 투입되었으며, 농어촌공사는 배수펌프장을 신속히 가동함으로써 피해를 줄였다.

지휘부 역시 수해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안희정 지사와 김종민 정무부지사는 집중호우가 내린 논산시와 부여군 등을 방문, 현장을 직접 확인 피해주민 위로와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등 현장 행정을 이어갔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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