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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회

가장 오래된 백제 면직물 발견

문익점보다 800년 앞서…역사 다시 써야

2010.07.23(금) | 관리자 (이메일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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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여박물관, 부여 능산리사지서 발굴

부여 능산리사지(寺址)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백제시대 면직물이 발견됐다.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에 위치한 능산리사지(사적 제434호)는 1993년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가 출토된 곳이다.
면직물은 폭 2cm, 길이 약 12cm 크기로 1999년 능산리사지 6차 발굴조사 때 사지 서쪽 돌다리의 백제 유적층에서 발견됐으며, 이후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국립부여박물관이 개최한 능산리사지 특별전에 처음 공개됐다고 박물관 측이 지난 15일 밝혔다.
면직물의 재료가 되는 목화(木花)는 고려 말인 14세기 후반 문익점(文益漸·1329~98)을 통해 우리나라에 전래됐다. 값비싼 비단에 비해 싸고 따뜻한 면직물의 보급은 당시로서는 섬유의 혁명이라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보고된 가장 오래된 면직물은 경북 안동 태사자 묘에서 출토된 흑피화(黑皮靴·검정색 소가죽으로 만든 장화)의 안쪽에 붙어 있는 것으로 그 시기는 고려 말 공민왕 때이다.
그러나 능산리사지에서 나온 면직물은 이곳에서 함께 출토된 창왕명석조사리감(昌王銘石造舍利龕·국보 제288호)의 제작 연도가 서기 567년임을 감안할 때, 문익점이 중국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처음 가져왔다는 14세기에 비해 무려 800년이나 앞서는 국내 최고(最古)의 면직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 직물은 고대의 일반적인 직조법과 달리 강한 꼬임의 위사(緯絲)를 사용한 독특한 직조 방식의 직물로 중국에서도 아직 그 예가 보고된 바 없으며, 이 직물을 통해 백제인의 독창적인 직조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백제 면직물에 대한 조사와 분석은 국립부여박물관 보존과학팀과 한국전통문화학교 심연옥·정용재 교수팀과 공동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0월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열리는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부여박물관 ☎041-830-8472

<사진> 부여 능산리사지 출토 백제 면직물. 작은 사진은 면직물의 조직 모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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