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가 도무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 쌀쌀한 겨울엔 난로 하나만 있어도 마음 든든하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추위가 심하고 폭설이 잦아 마음까지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사진은 태안군 태안읍 한 사무실에서 연탄난로를 꺼내 활활 불을 지펴놓은 모습. 사람들의 언 손을 녹여주는 난로 위에는 태안의 황토꿀고구마가 익어가고….
태안/김미라 기자 milmoraesea@hanmail.net
영하의 날씨가 계속된 지난 17일 서산시 부석면 대두리 저수지에 두께 20센티가 넘는 얼음을 깨고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들의 모습이 잡혔다. 길이 28센티의 참붕어를 보여주는 강태공은 “춥지 않냐”고 묻는 말에, 껄껄 웃으며 “손맛 보는 재미에 추위쯤은 별 것 아니지요” 한다. 겨울바람에 온몸을 내맡긴 갈대가 소리 없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서산/김영선 기자 noblesse05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