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대학생 절반 가까이가 ‘동거부부’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대생 10명 중 3명은 결혼을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충남여성정책개발원 김종철 연구원과 백욱현 공주대 교수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도내 남·여 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의 결혼·출산에 관한 가치관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학생의 경우 ‘결혼을 반드시 해야한다’는 응답(17.3%)보다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는 응답(31.3%)이 더 많아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여기는 경향을 보였다.
배우자 선택 기준은 남학생이 가치관(66%)과 외모(12.6%)를 중시하는 반면, 여학생은 직업(33.2%)과 집안(7.2%)을 주요 요소로 꼽았다.
여학생의 배우자 선택 기준 중 외모에 대한 답변은 2.9%에 불과해 ‘꽃미남 열풍’과 배우자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함께 사는 동거부부에 대해서는 남·여가 각각 50.5%와 42.5%의 찬성 의견을 보여 날로 변해가는 혼인관을 반영했다.
이밖에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여학생은 직장생활로 인한 자녀 양육문제(24.1%)를 꼽았고 남학생은 사교육비(20.9%)로 각각 답해 자녀양육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사회적 시스템 등의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