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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보물단지로 변하는 백제역사재현단지

‘백제 콘텐츠’에 교통·롯데 노하우등 ‘성공 보증수표’

2008.10.09(목) | 전진식 (이메일주소:aaaa@chungnam.net
               	aaaa@chungnam.net)

 ‘백제역사재현단지의 성공은 시간문제다.’
지난 8일 충남도와 ㈜호텔롯데, 부여군이 민간투자협정을 체결하면서 백제단지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애물단지로 전락할 뻔 했던 백제단지가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날개를 달았다는 분석이다.

◆‘애물단지’서 ‘보물단지’로=백제단지는 ‘비운의 왕국’ 백제의 부활을 꿈꾸며 야심 차게 시작한 백제문화권종합개발의 핵심사업으로, 공공부문에만 3천284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충남도는 지난 1997년 첫 삽을 뜬 이래 왕궁과 민속촌, 능산리 사찰 등을 재현, 현재 76%의 진척을 보이고 있으며, 2010년 상반기에는 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런데 완공 이후 어떻게 관리하고 운영할 것이냐는 점은 그동안 큰 숙제였다.
덩치 큰 백제단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지방재정이 필요하지만,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은 전무하다 싶었던 것이다.
야심 차게 추진한 사업이 그대로 가다간 그야말로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대규모 민자유치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고심하던 이완구 지사는 롯데 신격호 회장을 직접 찾아가 끈질기고 간곡한 설득 끝에 대규모 투자를 이끄는데 성공한다.
좌상봉 호텔롯데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이완구 지사가 (롯데가 부여에)오지 않으면 안되도록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앞으로 3천100억원을 투입, 숙박시설과 테마파크시설, 18홀 규모의 골프장 등 관광 인프라 및 편의시설을 확충, 백제단지를 국내 최대 ‘한국형 역사테마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애물단지로 전락할 뻔한 백제단지가 보물단지로 변신하기 시작한 것이다.

  보물단지로변하는백제역사재현단지 1  
▲ 지난 8일 백제역사재현단지 민간투자협정 체결식에 앞서 김무환 부여군수와 이완구 충남도지사,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사진 왼쪽부터) 등이 환영을 나온 부여군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가능성 충분하다=이완구 지사는 이날 “투자여건이 훌륭한 부여에 잘 오신 것”이라거나 “롯데와 충남, 부여가 민관합작의 윈윈모델을 창출토록 하자”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지사가 이 처럼 자신감을 갖는 데에는 백제라는 ‘콘텐츠’의 기본적인 우수성에, 백제문화제 성공 개최와 사통팔달로 변모하고 있는 부여 등 주변여건의 성숙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문화강국이자 교류왕국으로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꽃 피웠던 백제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두 말할 여지가 없다.
12일 막을 내리는 제54회 백제문화제의 경우 개막 사흘 만에 관람객 100만 육박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작성하며 백제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의 백제문화제에 대한 발길도 상당한 수준으로, 특히 일본인의 경우는 전세기를 빌려 타고 부여와 공주를 찾을 정도로 각별하다.

교통망 확충과 부여 인근 도시 형성 등 입지적 여건도 유리하다.
내년이면 당진~대전간 고속도로와 서천~공주간 고속도로가 빛을 보게 되고, 당진~천안 고속도로와 제2서해안 고속도로, 제2경부선 고속도로, 서해선 철도, 장항선 2단계 개량사업 등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서천~공주간 고속도로만 완공되더라도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부여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두 시간이면 찾을 수 있게 된다.
대단위 도시개발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데,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와 행정중심 복합도시, 아산만권 배후 신도시, 태안 관광·기업도시, 중부권 내륙 물류기지 등이 그것이다.

자치단체 지도자들의 의지도 큰 힘이다.
이 지사는 “도지사가 강한 의지를 갖고 마무리 짓겠다”며 의지를 표명 했으며, 김무환 부여군수도 “서류를 아침에 접수하면 저녁까지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의 기업 규모와 경영 노하우는 특히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롯데는 대규모 놀이시설인 롯데월드와 백화점, 호텔, 면세점 등 엔터테인먼트 및 관광사업에 있어 국·내외적으로 최고 노하우를 가진 기업으로 통한다.
특히 일본과의 유대관계를 비롯, 국내·외 관광객을 롯데만큼 유치할 수 있는 기업은 국내에 없다는 것이 롯데 측의 자신감이다.

남부지역에 변변한 놀이시설 등이 없다는 것도 이점으로, 백제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가 들어선다면 그동안 놀이공원을 찾아 수도권으로 향하던 발길을 부여로 되돌릴 수 있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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