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는 지난해 대산항의 전체 물동량이 7천 290만t을 기록해 전국 31개 무역항 중 6위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센터의 통계자료에 따른 것으로 2013년보다 5.7% 증가한 것이다.

주요 화물 품목 중 유류화물 처리량은 4천 976만t(2013년比 7.7% 증가)으로 울산, 광양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무역량 감소에도 컨테이너화물 처리량은 큰 폭으로 상승하며 7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산항은 전년 6만 3천 739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보다 28% 증가한 8만 1천 678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 화물을 처음 취급한 2007년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이 같은 수치는 컨테이너를 취급하는 전국 17개 항만 중 여덟 번째에 해당한다.

물동향 상승의 원인으로는 우드펠릿 등의 수입화물 급증과 지난해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머스크그룹의 신규항로 개설을 꼽을 수 있다.

시는 인근 산업단지에 대규모 공장 증설과 기업유치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선사·화주 초청 워크숍, 해외 포트 세일즈, 기업방문 설명회 등의 다각적인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이완섭 시장은 “석유화학, 자동차, 컨테이너, 여객을 아우른 항만의 융복합화에 주력해 대산항을 ‘환황해권 신 중심항만’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며 “급격한 물동량 증가에 따라 물류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하루빨리 건설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신규 고객 및 항로 개설, 화물 유치를 위해 조만간 전국의 화주, 포워더, 선사 등 항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