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 삶의 흔적을 기증했어요
대치면 주민들의 유물기증 잇따라
2013.01.30(수) 10:34:42 | 청양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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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kfrmsl63@korea.kr)
청양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복권일 학생은 지난 29일 어머니(임경숙, 49세, 탄정리부녀회장), 동생(복권준, 수정초 6학년)과 함께 대치면사무소를 찾았다.
대치면사무소를 찾은 이유는 목수였던 외할아버지께서 오래 전에 사용하시던 유물들을 기증하기 위해서였다.
대패, 끌, 성냥, 오래된 전화기 등 10여점을 기증한 복권일 학생은 오랫동안 쓰지 않아 먼지만 뿌옇게 쌓인 채로 집 한구석에 방치되어 있던 물건들이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부모님께로부터 듣고 군에 기증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복 군은 “TV에서 보던 비싼 골동품만이 유물이라 생각했었는데,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사용하시던 일반 생활용품들도 유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고 군에 기증할 수 있어서 매우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양군에서는 역사 민속자료, 예술품, 생활용품, 농경유물 등 역사박물관 전시 아이템과 관련되거나 소장가치가 있는 유물들을 수집하고 있다.
이에 대치면(면장 임장빈)에서는 면장이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께 유물수집에 대해 홍보하고, 면을 방문하는 주민들이 볼 수 있도록 접수된 유물들을 면 회의실에 비치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 결과 주민들이 이런 물건도 유물이 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으로 집에 두었던 유물을 잇 따라 기증하고 있어 1월에만 벌써 90여점의 유물이 면에 접수됐다.
임장빈 면장은 “유물 기증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적 경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물 기증 홍보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