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나라사랑의 정신을 새롭게 되새기기 위한 제32회 대일보훈대상 시상식이 개최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모범보훈가족으로 선정되어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다섯 분의 수상자와 가족 여러분께 200만 도민과 더불어 진심어린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지방화시대를 선도하는 언론문화 창달에 힘쓰시면서, 뜻 깊은 상을 제정하여 보훈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신 조준호 대전일보사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축하의 자리를 함께 하신 염홍철 대전광역시장님, 오제직 충청남도교육감님, 그리고 하태석 대전지방보훈청장님을 비롯한 각 기관단체장님과 내빈 여러분께도 반가운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보훈가족 여러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민족은 반만년의 역사 동안 무수한 외침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6·25전쟁은 동족의 가슴에 총을 겨누고, 8백만의 이산가족을 낳은 우리민족 최대의 비극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아픔을 딛고, 그 폐허의 잿더미 속에서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행복과 번영은 모두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바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호국영령들의 거룩한 피와 땀으로 지켜낸 소중한 국토라는 사실을 간혹 잊고 살 때가 있습니다. 심지어 현충일에 조기를 게양하는 집이 보기 드물고, 행락인파가 줄을 서는 모습을 볼 때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더욱 우려가 되는 것은 뼈아픈 전쟁의 참화를 겪지 못한 일부 전후세대들이 국가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이기적인 성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랑스런 보훈가족 여러분!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국난의 위기에 처할 때마다 더욱 굳게 뭉쳐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만들어온 슬기로운 민족입니다. 때문에 저는 아직도 대다수 국민들의 가슴 속에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기에 머지않아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통일을 반드시 이루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통일은 단지 기적을 바라는 마음만으로는 결코 이룰 수가 없습니다. 갈등과 반목보다는 이해와 화합으로 우리 모두 하나가 될 때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되살려 조국의 평화통일을 앞당기는데 우리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러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면서, 모쪼록 오늘 시상식이 보훈가족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불러일으키고, 나라사랑의 정신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함께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대전일보의 무궁한 발전과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 6. 14.
충청남도지사 권한대행 유 덕 준 행 정 부 지 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