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간성
존경하는 류우식 사단장님. 제32보병 사단 장병 여러분 !
오늘 제32보병사단 창설 46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먼저 제32보병사단 창설 46주년을 200만 도민과 더불어 축하하면서, 우리 군의 최정예 부대로서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기까지 탁월한 지휘력을 발휘해 오신 류우식 사단장님과 예하 지휘관님, 그리고 장병여러분의 노고에 대하여 심심한 위로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친애하는 장병 여러분 !
돌이켜보면 부대 창설 이후 지난 46년간의 역사는 호국의 간성으로서 빛나는 전통을 쌓아온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보여준 여러 차례의 대간첩 작전과 지난 1995년의 무장공비 침투 사건에서 올린 혁혁한 전과는 우리의 백룡부대가 이 나라 최강의 정예부대임을 입증하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사랑하고 언제나 여러분에게 감사하며, 또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난해 우리 고장이 구제역으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헌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예기치 못한 대설로 인하여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였던 지난 겨울에도 여러분은 누구보다도 먼저 달려와 실의에 빠진 우리 농어민에게 힘과 용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저는 이것이야말로 여러분이 우리 지역민과 함께 하는 진정한 의미의 향토사단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우리나라 최강의 부대로서 그리고 지역민의 친근한 향토사단으로서 훌륭히 자리매김한 여러분에게 아낌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장병 여러분 !
지금 우리는 민족사의 새 장을 열기 위한 대열에 함께 서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까지 하나가 되어 달려왔습니다.
서로의 어깨를 얼싸안고 힘찬 구령에 보폭을 맞추며, 민족의 화해와 협력, 통일과 번영의 시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함께 내 디뎌 왔던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의 우리 모습 또한 이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 길이 멀고 험난할지라도 우리는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맡겨진 역사적 책무이자 소명인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경험을 통하여 우리의 대열이 흐트러졌을 때 어떤 일들이 발생하였는가를 익히 알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 이 만큼의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수 있었던 데에는 우리 군의 막강한 전투력과 철통같은 방위태세, 그리고 우리 국민의 투철한 안보역량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더 큰 노력과 인내 그리고 단합과 불굴의 의지를 필요로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군과 민과 관이 하나가 되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총력진군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즐겨 부르는 팔도사나이처럼, 젊음의 기개와 열정으로 민족의 통일과 번영을 향한 길에 힘찬 장단을 맞추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저는 우리 200만 도민 또한 여러분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기꺼이 동참할 것입니다.
그런 각오와 다짐을 새롭게 하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여러분의 투철한 충성심을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오늘 우리 군을 대표하는 최정예 부대로 우뚝 선 제32보병사단의 창설 제46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하면서, 류우식 사단장님을 비롯한 여러 지휘관 여러분, 그리고 장병여러분에게 언제나 신의 은총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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