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충청남도역사문화원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토의하기 위한 워크숍이 개최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이 행사를 주관하신 정덕기 원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 주제발표와 토론에 참여해주실 전문가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해주신 여러 이사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함께 반가운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역사문화원 가족 여러분! 영국의 역사학자인 에드워드 카아는 역사를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이는 역사가 단순히 지나간 사실에 그치지 않고, 늘 현재 또는 미래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음을 강조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고장은 구석기시대부터 한반도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유구한 역사 속에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터전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처럼 자랑스런 역사적 전통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하면서, 국가발전을 이끄는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제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맞아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경쟁력과 자긍심을 높여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우리 도가 2년 전에 충청남도역사문화원을 설립하고, 우리고장의 역사문화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해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미 10년 전 태동기 때부터 이러한 활동을 펴온 역사문화원은, 그동안 충남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도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킴은 물론, 빛나는 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켜 선진문화를 창조하는 산실로 자리잡았습니다. 실제로 역사문화원은 지역별 문화유적분포지도 제작, 百濟文化史大系와 忠南道誌 편찬, 그리고 다양한 학술회의 등을 통해 향토역사문화 연구의 중심지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앞으로 연구와 교육기능이 연계된 종합타운이 건설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시너지효과가 창출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역사문화원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토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참으로 시기적절하고도 소중한 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급격한 산업화와 외래문화의 홍수 속에서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향토역사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자랑스런 민족문화유산으로 승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이러한 활동의 중심에 늘 역사문화원이 있게 되리라고 확신하며, 이를 위해 우리는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러한 다짐을 나누면서, 모쪼록 오늘 행사가 충남역사문화원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모색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함께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면서,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 5. 11. 충청남도역사문화원 이사장 유 덕 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