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200만 도민 여러분 ! 자리를 함께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 오늘은 우리민족이 민족적 기개와 자존을 세계만방에 알린 3·1독립선언 제87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입니다. 저는 먼저 조국과 민족을 위해 희생하시고 헌신하신 순국선열들께 한없는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200만 도민 여러분 ! 기미년 오늘 우리의 선열들은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겠다는 일념으로 분연히 일어섰습니다. 종교와 계층을 넘어 남녀노소가 하나 되었으며, 민족의 자존과 독립을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그 함성은 전국 방방곡곡으로 메아리쳐 민족혼을 깨우고 민족의 기개와 자결의지를 세계에 떨쳤습니다. 그것은 국권회복과 민족부흥을 위한 신호탄이었습니다. 3·1운동으로 다져진 민족정신은 국권을 되찾고 나라를 세우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광복과 전쟁, 분단과 이념의 갈등을 넘어 마침내 수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오늘날 민주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세운 주춧돌이 된 것입니다. 저는 오늘 겨레의 얼이 살아 숨쉬는 이곳 독립기념관에서 조국독립을 목청껏 외쳤던 선열들의 만세소리를 다시 듣고 있습니다. 그것은 나라와 민족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는 준엄한 목소리입니다. 역사 앞에 당당함이 무엇인지를 깨우쳐 주는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대의 앞에 소아를 버리고 하나 될 때, 얼마나 큰일을 이룰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표상입니다. 자랑스런 200만 도민 여러분 ! 이제 우리가 이 시대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나서서 선열들의 빛나는 정신을 실천해야 할 때인 것입니다. 압제와 불의에 굴하지 않았던 선열들의 독립만세는 다시 우리들에 의해 민족웅비의 다부진 결의와 함성으로 되살아나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맞는 3·1운동의 정신이자 의미인 것입니다. 특히 지금 이 시대는 우리 충청인에게 새로운 역사적 책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성공적 추진과 도청이전후보지 확정에 따른 전 도민의 역량을 한데로 모아가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의 마음가짐과 역할 여하에 따라 나라와 지역의 운명이 결정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와 같은 일들이 우리 충청인에 의하여 진행되고 완결되어지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우리에게는 충청인 특유의 신념과 의지가 있습니다.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이 있으며, 역사의 중심에서 거센 풍랑을 해쳐온 저력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역량이 발휘되어야 할 때이며, 그것만이 87년 전 오늘 우리 선열들이 흘리셨던 눈물과 땀과 피의 가치를 완성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다함께 가슴을 열고 손을 맞잡읍시다. 오늘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들이 후세에 자랑이 되고 역사가 되게 합시다. 3·1운동 제 87주년을 맞아 여러분과 함께 이러한 다짐을 나누면서,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해주신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 머리 숙여 예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06. 3. 1. 충청남도지사 심대평
|